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1.29 14:26

이재무 예비후보 "靑 출신 출마, 사익 추구 위한 경력 이용은 지양돼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 진중권 페이스북 캡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 진중권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청와대 출신 총선 출마자가 70여명에 이르게 된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함량미달(인사)들 때문에 민주당도 골치가 많이 아플 것"이라고 쏘아 붙였다.

이어 그는 "이번 총선에 출마하려는 애들이 예전의 3배, 거의 70명에 달한다는 얘기를 어디서 들은 것 같다"며 "김의겸도 넓게 보면 거기에 들어간다. 애초에 일하러 들어간 게 아니라 출마용 스펙 만들러 들어갔으니 그 동안 국정이 오죽했겠나"라고 비꼬았다.

아울러 "대통령 지지율이 당 지지율을 상회하는 상황에 청와대 눈치 안 볼 수 없고, 공천을 주자니 수는 많지 질은 떨어지지"라며 "김의겸 문제를 질질 끄는 것도 그런 사정에서 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오는 4월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서울 동작갑 이재무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청와대 출신이라고 해서 출마와 관련된 불이익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청와대 경력으로 인해 객관적이지 못한 특별한 이익을 얻는 상황도 역시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청와대 출신 출마자들이 많은 것 자체가 문제가 된다고 판단하지는 않는다"며 "오히려 대통령의 의지를 반영하고 있는 사람이 많이 출마한다면 반길만한 일이다. 그러나 언론이나 일부 사람들이 갈등과 사익 추구를 위해 친문이라는 카테고리를 자꾸 만들려고 하는 것은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특히 "사실 여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 중에서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일익을 담당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며 "본인도 18대, 19대 두 번의 대선에서 모두 문재인 후보의 중앙선대위 소속으로 중임을 맡은 바 있다. 하지만 나를 친문으로 자칭한 적도 없고 그를 통해 뭔가 갈구한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국정 운영을 잘 해주실 것을 믿고 조용히 개혁 의지에 공감하며 지켜보는 것이 전부"라며 "그것이면 다 된 것 아니냐, 대통령의 위상을 등에 업고 호가호위하는 행동은 진정으로 대통령을 위하는 행동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더불어 "다시 말해 친문이라고 지칭되는 청와대 출신 출마자들이 많은 것 자체가 비난거리가 되거나 문제가 될 상황은 아니지만 만약 자신들의 입지 강화와 이익 추구를 위해 자신의 경력을 이용하는 것이라면 반드시 지양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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