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01.29 18:3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한 후 텅 빈 우한 거리. (사진=South China Morning Post 유튜브 캡처)<b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한 후 텅 빈 우한 거리. (사진=South China Morning Post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대한민국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폐렴) 공포'에 휩싸였다. 해외여행은 물론이고, 될 수 있으면 외출을 삼가는 분위기다. 어쩔 수 없이 외출할 때,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마스크 수요가 급증해 '품귀현상'까지 생겼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중국인 입국 금지 요청'이란 제목의 청원글도 올라왔다. 청원글이 올라온 지 일주일도 안 된 29일 현재 청원 참여인원은 57만명을 훌쩍 넘겼다. 

인터넷 커뮤니티나 단체 카톡방 등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자료가 활발히 공유된다. 전 국민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일거수일투족에 온 신경을 쏟고 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공포심에서 비롯된 '중국인 혐오', 공포심을 키우는 '가짜뉴스' 문제도 대두되는 상황이다.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를 떨게 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과연 무엇일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미지제공=질병관리본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미지제공=질병관리본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일곱 번째'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이형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현미경으로 관찰했을 때 표면이 왕관같이 생겨 붙은 이름이다. 코로나는 라틴어로 왕관을 뜻한다. 1930년대 닭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이후 개·돼지·조류 등에서, 1960년대 들어 사람에서도 발견됐다.   

그간 인체에 감염되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6종으로 알려졌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기존 6종의 코로나 바이러스와 성질이 다른, 일곱 번째 인체 감염 코로나 바이러스로 정의됐다. 사람 간 전염이 되며, 현재까지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다. 

◆어디서 왔나

중국 우한의 화난 시장이 발원지로 지목됐으나, 이외의 장소에서도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 또한 잇따라 나오는 추세다. 

바이러스의 원인은 '야생동물과의 접촉'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원래 박쥐에게 기생하던 코로나 바이러스가 다른 야생동물을 중간 숙주로 삼아 변이돼 인간에게까지 감염됐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화난 시장의 경우, 100여 종의 야생동물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판매되고 있었다.  

◆감염 여부 확인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약 2일~14일의 잠복기를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잠복기가 끝나면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일부 환자는 가래, 근육통, 두통, 피로감,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다. 

해당 증상이 있으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99'나 보건소에서 상담을 받아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예방수칙 포스터(제공=질병관리본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예방수칙 포스터(제공=질병관리본부)

◆기침·발열·호흡곤란 증상 있는 사람과 접촉 피하기

우선 진원지로 추정되는 중국 우한을 방문할 경우, 야생동물·가금류와의 접촉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감염 위험이 있는 시장과 의료기관 방문을 삼가고, 기침·발열·호흡곤란 등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도 피해야 한다. 

아울러 손 씻기를 꼼꼼히 하고,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손 씻기의 경우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꼼꼼히 씻어야 하며, 세면대가 없을 경우 알코올 손 세정제 사용을 권한다. 

마스크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하는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하면 된다. 식약처는 KF80(황사용)과 KF94·KF99(방역용) 등급으로 나눠 보건용 마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숫자가 높을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크다. 다만 그만큼 산소투과율이 낮아 숨쉬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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