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앗싸⑤·끝] "무조건 얼굴 알려라"…예비후보 이색유세 열전
[4·15 총선 앗싸⑤·끝] "무조건 얼굴 알려라"…예비후보 이색유세 열전
  • 전현건 기자
  • 승인 2020.01.30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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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강탈 이색 옷차림부터 LED 피켓까지
민주당 최형재 예비후보(사진=최형재 네이버 블로그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4·15 총선이 77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총선 예비후보자들은 공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고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얼굴 알리기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29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총선 예비후보자는 1894명이다. 선거구 한 곳 당 평균 7.5 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예비후보자들은 저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키기 위해 절실함과 기발함으로 시선 잡기에 나선 상태다.일부 후보들은 이색유세전을 펼치면서 벌써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산타클로스에 보부상 차림까지

전주시을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지 더불어민주당 최형재 예비후보는 지난해 성탄절을 맞아 산타클로스 분장으로 시민들과 직접 교감에 나섰다.

최 예비후보는 '산타 모자'와 '루돌프 코', '사슴뿔'을 착용하고 지난달 24일 오후 퇴근 시간에 맞춰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상산고등학교 앞 사거리에서 본인의 '공약 보따리'를 풀어놨다.

최 후보가 산타 분장을 한 이유는 연말연시 분위기에 함께하지 못하는 소외된 이웃을 챙기고 시민들에게 어려운 이웃들에게 더 관심을 갖도록 호소하기 위해서였다. 또한 청년층 유권자를 위한 자신의 일자리 정책을 설명하면서 반응을 살피는 등 공약을 보다 꼼꼼하게 보완한다는 의미도 담겼다.

자유한국당 배영식 전 의원은 지난 3일 대구 중-남구 지역구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보부상 복장으로 전통시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배 의원은 "현 정부의 잘못된 경제정책으로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가 문을 닫고 아픔을 겪고 있는데, 이를 함께 이겨내겠다는 취지"라며 "또 전통시장 등 서민경제를 살리는 역할을 하기 위해 이런 이벤트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당 황영호 예비후보의 현수막 (사진=한국당 황영호 예비후보 페이스북 캡처)

뒤집힌 현수막에 LED 피켓까지

자유한국당 황영호 예비후보(청주청원)는 총선 출마를 선언하며 '정치를 바꾸다. 청원구를 뒤집다'란 슬로건을 제시했다. 이 슬로건은 최근 그의 율량동 선거사무소 건물 외벽에 대형현수막으로 제작돼 설치됐다.

선거사무소 측은 "다른 후보와는 달리 공약·구호 등을 내걸지 않고, 바꾸다의 '바'를 강조하고 뒤집다의 '뒤'를 뒤집어 표현했다.

대구 동구갑에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서재헌 예비후보 역시 이색 현수막을 내걸어 이목을 끌고 있다. 서 후보자는 선거사무실 외벽에 얼굴이 아닌 뒷모습을 찍은 현수막을 내걸었다.

서 후보자는 "후보자 관점이 아니라 선거에 당선된 뒤 지역을 위해 더 열심히 해주길 희망하는 주민의 관점을 담아보고자 했다"며 "당선이후가 더 기대되며, 뒷모습까지도 동구 주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의원이 되겠다"고 전했다.

민주당 서동용 예비후보는 LED 등 피켓을 선거운동에 활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반적으로 예비후보의 선거운동 방식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명함을 돌리거나 어깨띠를 하고 피켓을 들고 서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출근시간대가 아직 어두운 점을 고려해 서동용 예비후보는 피켓에 LED 등을 달고 아침 인사 홍보를 하고 있다.

서 후보는 지난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작은 LED 등을 피켓에 두르니 캄캄한 새벽 환한 불빛을 냅니다 "제가 하고자 하는 새로운 정치도 모든 분에게 잘 보였으면 좋겠습니다"고 말했다.

민주당 서동용 예비후보.(사진=민주당 서동용 예비후보 페이스북 캡처)
민주당 서동용 예비후보.(사진=민주당 서동용 예비후보 페이스북 캡처)

서울에서 퇴근하는 유권자 겨냥 '원정 선거운동'

민주당 임윤태후보 (남양주병)는 자신의 선거구인 남양주가 아닌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환승센터에서 선거운동을 펼쳐 이목을 끌고 있다.

잠실에서 광역버스를 통해 남양주 덕소와 다산동 방면으로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퇴근하는 지역 유권자들을 상대로 자신의 교통공약을 홍보하기 위한 것이다.

임 후보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많은 지역 회사원들이 잠실종합환승센터를 이용한다는 것에 아이디어를 얻어 2시간 동안 선거캠프를 이곳에 차리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임 후보는 "M버스와 광역버스의 부족한 운행 대수와 긴 배차간격으로 남양주지역 시민의 출·퇴근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경기도, 서울시와 협의해 증차와 배차간격을 현실화해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덕소와 다산동 등 남양주 직장인의 출퇴근길이 편안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정치권은 본격 총선 레이스가 시작된 만큼 정치신인과 기존 정치인과의 이색 얼굴알리기 대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기존 정치인들은 이미 얼굴이 알려진 상태이기 때문에 선거에 유리할 수 있지만 신인들은 자신을 알리기 위해 눈길을 끄는 선거운동을 계속할 것"이라며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이색적인 모습을 더욱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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