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1.30 10:06

"FTA 교역량, 감소폭 적어 무역수지 흑자에 기여"

(자료=관세청)
(자료=관세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FTA 발효국과의 교역액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30일 발표한 ‘2019년도 FTA 활용 수출입 교역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FTA 발효국과의 수출은 3984억 달러, 수입은 3268억 달러를 기록해 전체 교역액은 7252억 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이 전년 대비 2.3% 줄었으나 수출은 9.2% 감소하면서 전체 교역액도 6.2% 축소됐다.

반면 FTA 활용률은 수출 74.9%, 수입 76.6%로 전년 대비 각각 1.4%포인트, 1.3%포인트 상승했다. 협정별로 살펴본 FTA 수출활용률은 캐나다(95.2%), EU(유럽연합, 86.9%), 미국(85.2%), EFTA(유럽자유무역연합, 83.2%), 호주(82.8%)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수입활용률은 칠레(99.2%), 뉴질랜드(93.7%), 호주·베트남(85.7%), 페루(81.4%) 순으로 높았다.

전년 대비 FTA 활용률이 크게 증가한 협정으로는 수출의 경우 뉴질랜드·페루(5.2%포인트), 중국(2.2%포인트) 순이었으며 수입은 호주(6.6%포인트), 중국(5.2%포인트), 뉴질랜드(3.7%포인트) 순이었다.

중국과 뉴질랜드의 경우 수출·수입 활용률이 모두 상승했으나 수입에 비해 수출활용률은 여전히 낮은 실정이다. 중국은 가공무역 중심의 무역구조와 관세 장기철폐 비중이 높은 점, 뉴질랜드는 일부 수입품목에 대한 자체 감면세율을 적용해 우리 기업이 대중국·뉴질랜드 수출 시 FTA 활용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부 통계분류코드(MTI) 기준에 따라 농림수산물·화학공업·기계류 등 10대 산업별로 살펴본 수출 활용률은 FTA 혜택품목 비중이 높은 기계류·화학공업제품·전자전기제품의 활용률은 모두 증가했으나 FTA 혜택품목 비중이 낮거나 미약한 광산물(6.1%)·잡제품(0.2%)의 경우에는 활용률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수입의 경우에는 광산물 분야를 제외한 전 산업에 걸쳐 활용률이 증가해 전체적으로 1.3%포인트 늘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FTA 교역이 상대적으로 교역량 감소폭이 적어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흑자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며 “체약국간 FTA 활용통계를 교환해 FTA 활용 가능성이 높은 분야를 분석·발굴하고 이를 통해 보다 내실있는 FTA 지원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