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01.30 10:43

문재인 정부 출범 후 50.4% 상승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사진=픽사베이)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9억원을 넘었다. 중위가격이란 주택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앙에 위치하는 가격을 말하는데, 9억원이 넘는 서울 아파트가 과반수라는 의미다.

30일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1월 현재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9억1216만원이다. 중위가격이 9억원이 넘은 것은 조사를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인 지난 2017년 5월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6억635만원으로 6억원을 갓 넘긴 상태였는데, 2년 8개월 동안 3억581만원(50.4%)이 오른 셈이다.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9억원을 넘었다는 것은 이론적으로 서울 아파트 절반 이상이 조세·대출 등 정부 규제의 적용 대상인 고가주택이라는 의미기도 하다. 이 때문에 고가주택 기준 가격을 둘러싼 논란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다만, 국민은행 시세는 전수가 아닌 표본 조사 방식이어서 실제 서울 아파트 절반이 고가주택이라고 단정하긴 어렵다. 지난달 초 기준 국민은행의 서울 아파트 9억원 초과 비중은 37.1%로 절반에 못 미쳤다.

정부 공인 통계인 한국감정원의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지난해 12월 기준 7억9757만원으로 국민은행 통계보다 1억원 이상 낮게 집계된 바 있다.

한편 서울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을 포함한 전체 주택의 중위가격은 아직 6억원대며 전국 아파트 중위가격은 4억원에도 못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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