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1.30 11:25
유광열 수석부원장 (사진=금융감독원)
유광열 수석부원장 (사진제공=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시장에 새로운 위협요인으로 등장했다”며 시장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해외 사무소와 연계해 사태의 추이와 금융시장 동향을 상시 모니터링하도록 지시했다.

유 수석부원장은 이날 원내 주무부서장이 참석하는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해 최근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시장의 변동성 및 금융권의 피해 발생 가능성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금융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슈가 본격화한 지난 21일 이후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위험회피 경향이 강화됐다.

시장에서는 감염자 및 사망자 확산 여부와 각국의 통제 상황에 관심이 집중되며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나 과거 전염병 관련 불확실성 해소 후 금융시장이 펀더멘털로 수렴했던 전례, 중국 등 각국의 전방위적 대응 강화 등으로 부정적 충격이 장기화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다수이다.

유 수석부원장은 “올해 들어 금융시장이 안정적인 출발을 보였고 우리 금융시장·금융회사의 복원력도 양호하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시장에 새로운 위협요인으로 등장한 만큼 단기적 변동이 우려된다”며 “중동 불안 등 대외 정치·지정학적 이슈도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감염증의 국내 확산 시 발생할 수 있는 금융회사 업무 및 금융서비스 차질 등의 파급효과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각 권역 감독·검사국을 중심으로 감염 상황에 따른 금융권 영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컨틴전시 플랜 재점검 등을 통해 위기대응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금융회사들이 다수인만큼 금감원 북경사무소 및 중국진출 금융회사 국내 본점들을 통해 중국 소재 점포들의 업무 및 대응현황을 상세히 파악하고 무엇보다 중국내 점포, 주재원 및 그 가족들의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중국은 춘절 연휴를 오는 2월 2일까지로 연장하고 후베이성 및 인접지역은 2월 8일까지 강제 휴무 조치한 상태이다. 우리 금융회사들은 강제 휴무기간 종료 이후에도 재택근무 등 추가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현재까지 한국인 주재원 가운데 발병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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