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1.30 11:43
민주당 인재 영입 15호 임오경 전 감독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장대청 기자)
민주당 인재 영입 15호 임오경 전 감독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장대청 기자)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15번째 영입 인재는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주인공의 실제 모델인 임오경 전 서울시청 여자 핸드볼팀 감독이다.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는 30일 국회에서 입당식을 열고 임오경 전 감독의 영입을 발표했다. 임 전 감독은 이날 행사에서 "우리 정치 최고의 순간을 만들고 싶다"며 "청년들에게도 여성들에게도 희망의 골로 행복을 선사하고 싶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임 전 감독은 38년 핸드볼 인생의 원동력이 '함께'였다며 "핸드볼 선수는 믿음을 던지고 믿음을 받는다. 국민께 감히 제 믿음을 던지고 국민이 던져주는 믿음을 받아 정치에 실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디에 있든 제가 있는 팀을 최고로 만들었고 최초의 길도 두려워하지 않았다"며 "최초의 길에서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냈듯 이제 정치에서도 국민을 위한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보겠다"고 덧붙였다. 

임 전 감독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 1995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등을 이뤄낸 스포츠 스타다. 결혼과 출산으로 잠시 떠났던 국가대표에 7년 만에 복귀해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이때의 이야기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라는 영화로도 제작됐다. 임 전 감독은 2008년 창단한 서울시청 여자핸드볼팀 감독직을 수락하며 한국 구기종목 최초의 여성 지도자라는 타이틀도 획득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입당식에 참석해 "임 전 감독이 말했던 '함께'하는 핸드볼 인생은 더불어민주당의 핵심 가치인 더불어 사는 세상과 같은 가치다"라며 "오랫동안 한 길을 걸은듯 느껴진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임오경 전 감독이 미투운동과 폭력 사건으로 얼룩진 체육계 내부 인권 보호와 남북체육 교류 협력 증진사업 등 체육계가 마주하고 있는 현안을 해결하는 데 있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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