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01.30 14:47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관련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KTV국민방송 영상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 있는 교민 700여명을 국내로 데려오기 위해 30일 오전 출발할 예정이던 전세기 운항이 이날 밤으로 늦춰질 전망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종합점검회의'를 개최한 뒤 브리핑을 열고 "우한시에 있는 700여명의 재외 국민 귀국을 위해서 당초 (임시항공편) 2편씩 이틀간 총 4편을 이용해 귀국시키는 방안을 추진해 왔지만 어제(29일) 저녁 중국 측이 '우선 1대 운영만 승인할 예정이다'라고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오늘 중으로 1대가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중국 측과 소통을 하고 있다"며 "중국측은 '미국과 일본 등 임시항공편 요구가 다수 있기 때문에 우선 1대에 대한 허가를 내주고 순차적으로 요청을 받겠다'하는 방침으로 운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강 장관은 "아직까지 우한 교민 중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귀국 희망자 중에서도 확진자나 유증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한 시내가 버스 등 대중교통이 모두 두절된 상황에서 (귀국) 희망 국민들이 공항까지 나오는데 개별 교통수단으로 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그런 가운데 어려움이 있는 케이스들이 계속 접수되고 있다"며 "이런 어려움을 풀고자 우한시내 4개의 거점에 버스로 이동할 수 있는 계획도 준비중이며 이것 마저도 어려움이 있어 도착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서 어떤 교통편이 있는지 중국측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했다.

강 장관은 또 "(우한에서 귀국) 신청하신 국민 700여분 중에 반정도인 350~36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추가항공편과 관련해서는 "중국 측은 '첫편을 운영해보고 추가 협의 하자'는 입장이고 2차, 3차, 4차편이 운행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이날 오전 '종합점검회의'에서 404명의 승객이 탑승 가능한 보잉 747기 1편을 오늘(30일) 밤에 운항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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