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0.01.30 14:25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삼성SDI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10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에너지저장장치(ESS) 안전성 강화 조치에 따른 일회성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2조8210억원, 영업이익 20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3.8%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91.9% 감소했다.

이에 따라 삼성SDI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액 10조974억원과 영업이익 462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3% 늘었고, 영업이익은 35.4% 줄었다. 삼성SDI의 연 매출액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 전지사업부문 매출은 2조208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2% 증가했다. 자동차와 ESS에 적용되는 중대형전지 매출이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한 데 따른 것이다. 자동차전지는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고 수익성도 개선된 가운데 소형전지는 전동공구와 청소기 중심으로 원형전지 매출이 증가했다.

전자재료사업부문 매출은 610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6%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고부가 제품 비중이 확대돼 판매구조가 개선됐다. 편광필름은 계절적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반도체 소재는 전방수요 개선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삼성SDI는 올해 1분기 사업이 전반적으로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받겠지만 전체로는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차를 비롯해 ESS, 소형전지, 반도체 시장의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자동차전지의 공급 확대를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ESS 안전성 강화 조치를 차질없이 진행해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이뤄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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