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01.30 16:45
서울의 아파트. (사진=남빛하늘 기자)
서울의 아파트. (사진=남빛하늘 기자)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강남4구 아파트 값이 33주 만에 떨어졌다.

3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월 넷째 주(2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를 기록하며 전주(+0.03%) 대비 상승폭이 6주 연속 축소됐다.

정부의 12·16 대책 영향과 설 연휴로 관망세가 지속된 가운데 상승세를 주도하던 고가 주요 단지 하락 영향으로 인근 및 외곽의 중저가 단지 갭메우기 상승도 둔화됐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도 모두 하락폭이 확대됐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는 -0.03%를 기록했다. 강동구(0.02%)는 둔촌·길동 일부 단지 위주로 소폭 상승했으나 상승폭이 축소됐다. 이는 지난해 6월 둘째 주 이후 33주 만에 하락 전환된 것이다.

강남(-0.03%)·송파(-0.04%)·서초구(-0.04%)는 재건축 등 고가 주요 단지 뿐만 아니라 보합세를 유지하던 단지에서도 일부 하락된 매물이 나오며 하락폭이 커졌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 측은 "그간 집값 상승을 견인한 초고가주택(15억원 초과)은 대책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중저가주택(9억원 이하)도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특히 강남4구 중저가주택은 하락 전환하는 등 일각에서 제기하는 풍선효과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외에 구로(0.08%)·관악구(0.05%)는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단지 위주로, 금천구(0.04%)는 신안산선 호재로 상승했다.

강북구(0.06%)는 미아동 위주로, 동대문구(0.05%)는 이문·휘경동 등 역세권 위주로, 노원구(0.05%)는 교통호재 및 학군수요가 있는 월계·중계동 위주로, 성동구(0.04%)는 옥수·행당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대다수 지역 상승폭은 줄어들었다.

감정원에 따르면 1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가격은 0.05% 상승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직주근접한 역세권이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나 설 연휴에 따른 거래 감소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 등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강남4구의 경우 서초구(0.16%)는 반포·서초·방배동 신축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고, 강남구(0.04%)는 자곡·일원동 위주로, 송파구(0.02%)는 장지·문정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줄었다. 반면, 강동구(-0.03%)는 신규 입주물량(고덕아르테온, 4057세대) 영향 등으로 하락 전환됐다.

이외에 양천(0.01%)·강서구(0.01%)는 계절적 비수기 및 신규 입주물량(신정뉴타운아이파크위브, 3045세대) 영향 등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마포구(0.10%)는 염리·상암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성북구(0.09%)는 종암·돈암동 대단지 위주로, 성동구(0.09%)는 옥수·금호·행당동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하지만 설 연휴에 따른 거래 감소와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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