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1.30 17:49

비'정세균계' 출신 정기남·권오중·김영수…'협치 내각' 중점 둔 내정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국무조정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국무조정실)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30일 국무총리비서실 1급인 정무·민정·공보실장을 내정했다. 비서실은 이르면 다음 달 중 정식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여권 등에 따르면 정 총리는 정무실장에 정기남 전 국민의당 홍보위원장, 민정실장에 권오중 전 서울시 정무수석비서관, 공보실장에 김영수 전 국회 대변인을 내정했다. 이들은 정 총리의 제안을 모두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 총리는 차관급인 비서실장에 김성수 전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을 내정했다. 김 의원은 지난 29일 의원직을 사퇴하고, 비서실장 인사검증 절차를 밟고 있다.

국무총리비서실은 차관급 비서실장과 1급인 정무실장·민정실장·공보실장으로 구성된다.

특히 실장 내정자 3명 모두 '정세균계' 출신 인물이 아닌 만큼, 정 총리가 취임 전부터 강조해온 '협치 내각'에 중점을 둔 내정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정기남 전 국민의당 홍보위원장은 과거 정동영 의원의 비서관·보좌관 등을 맡았으며 이후 더불어민주당에서 당직을 맡다가 지난 2016년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2017년 대선에는 안철수 후보 캠프에서 홍보부본부장을 지냈다. 

권오중 전 서울시 정무수석비서관은 서울시, 청와대 등에서 민정 관련 경력을 쌓았다. 

참여정부에서 민정수석실 행정관을 지냈고, 박원순 시장 비서실장과 정무수석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8년부터는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상근부회장으로 근무중이다.

김영수 전 국회 대변인은 현대아산 상무 출신으로, 정 총리가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내면서 국회 대변인을 지낸 바 있다.

통상 2∼4주가 걸리는 인사검증 기간을 고려하면 총리 비서실은 다음 달 중·하순에 정식 출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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