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1.31 10:24

2019년 연간으로는 생산·소비 늘고 투자 줄어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12월에도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증가해 ‘트리플 상승’이 두 달째 지속됐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는 넉 달째 올랐다.

또 지난해 연간으로 살펴보면 전산업생산과 소비는 증가했으나 투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19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산업생산은 서비스업에서 줄었으나 광공업 등의 생산이 늘면서 전월 대비 1.4%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통신·방송장비(-9.7%) 등에서 감소했으나 기계장비(12.6%), 전기장비(8.6%) 등이 늘면서 전월보다 3.5% 증가했다. 기계장비의 경우 반도체조립장비,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기계 등의 생산이 늘었고 전기장비는 자동제어반, 배전반 등 전기공급장치 관련 품목 생산이 증가했다.

제조업재고는 2.7% 감소한 가운데 제조업평균가동률은 74.3%로 2.4%포인트 올랐다.

서비스업 생산은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1.3%) 등에서 늘었으나 도소매(-0.7%), 부동산(-1.9%) 등이 부진해 전월 대비 0.1% 줄었다. 도소매는 종합소매업, 섬유·의복·신발 도매 및 소매업 등의 감소로, 부동산은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소비는 두 달 연속 상승했다. 12월 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2.2%), 화장품 등 비내구재(-0.6%) 감소에도 불구하고 승용차, 가전제품 등 내구재(3.9%) 판매가 모두 늘면서 전월보다 0.3%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9.1%) 및 자동차 등 운송장비(15.7%) 투자가 모두 늘면서 전월 대비 10.8% 늘었다. 국내기계수주는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등 민간 및 공공운수업 등 공공에서 모두 늘어 전년동월 대비 40.9%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건축(5.5%)과 토목(0.6%) 실적이 모두 늘었으나 전월 대비 4.1% 증가했다. 건설수주(경상)은 도로·교량, 토지조성 등 토목(25.0%) 및 주택 등 건축(8.1%)이 모두 늘면서 1년 전보다 13.2%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5으로 수입액이 감소했으나 서비스업생산지수, 소매판매액지수 등이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99.5로 0.4포인트 올랐다. 이는 수출입물가비율, 건설수주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기계류내수출하지수, 재고순환지표 등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했고 선행지수는 넉 달째 올랐다.

한편, 지난해 연간 전산업생산은 서비스업 등에서 늘면서 전년 대비 0.4%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 기타운송장비 등에서 늘었으나 전자부품, 기계장비 등이 줄어 0.7%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점, 교육 등에서 줄었지만 보건·사회복지, 정보통신 등에서 늘면서 1.5% 증가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화장품 등 비내구재(3.3%), 승용차 등 내구재(1.8%), 오락·취미·경기용품 등 준내구재(0.6%) 판매가 모두 호조를 보여 2.4% 늘었다.

반면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8.8%) 및 선박 등 운송장비(-4.1%) 투자가 모두 줄면서 7.6% 감소했다. 국내기계수주는 전기업 등 공공(-8.1%)에서 줄었으나 자동차 등 민간(5.5%)에서 늘어 4.4% 증가했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9.4%) 공사 실적이 줄면서 6.7%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는 주택, 사무실·점포 등 건축(5.6%) 및 철도·궤도, 토지조성 등 토목(4.9%)의 영향으로 5.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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