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20.01.31 11:26
황교익 '설현 박쥐' 먹방 언급에 대한 네티즌 반응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황교익 SNS/SBS 정글의 법칙 캡처)
황교익 '설현 박쥐' 먹방 언급에 대한 네티즌 반응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황교익 SNS/SBS 정글의 법칙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원인으로 지목된 중국의 박쥐 식문화를 설명하면서 가수 설현의 박쥐 먹방을 언급해 네티즌의 비난을 받고 있다.

31일 포털사이트와 각종 SNS에는 "설현 박쥐, 먹고 싶어서 먹은 게 아니다", "설현이 자기돈 주고 찾아가서 먹었나?", "멍청한 발언이다", "황교익 중국사람인가요? 한국문화를 전혀 모른다", "설현이 찾아 먹진 않겠죠", "설현이 무슨 죄야" 등의 비난 발언을 쏟아냈다.

한편, 황교익은 30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우리도 얼마 전까지 박쥐를 먹었다"며 "중국인에 대한 혐오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SBS 예능 '정글의 법칙'에 출연했던 설현을 언급하며 "같은 시기에 설현씨도 (방송에서) 박쥐를 먹었다. 거기도 중국이 아니었다"며 "우리도 한국이 아닌 지역 어디에 가서 박쥐를 먹는 모습을 보여준 두 영상물이 존재하는데 중국인에 대해서는 미개하다는 혐오의 감정을 붙이고 우리한테는 그렇지 않고 있다는 것. 우리가 어떤 시각으로 지금 중국인들을 대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 그대로 드러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은 한국으로 비추어 보면 1970년대, 80년대 상황 정도에 있다. 곧 그 모습을 버릴 것이다. 유럽 사람이라고 그런 비슷한 혐오 동식물들, 야생 동식물들을 안 먹었을까? 뒤져보면 온갖 것들을 다 먹었다. 그런 일을 두고 한 민족, 국가, 국민들을 혐오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바르지 않다. 중국인이기 때문에 그런 음식을 먹고 그런 질병에 걸리는 것이 아니다. 모든 인간은 다 똑같다"고 덧붙였다.

(사진=포털사이트 캡처)
(사진=포털사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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