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1.31 16:38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운데 아래)를 비롯해 혁통위 1차 보고대회에 참석한 이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장대청 기자)
황교안(가운데 아래)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롯해 혁통위 1차 보고대회에 참석한 이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장대청 기자)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중도·보수통합을 추진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가 31일 '1차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공동책임대표 등 정당 대표들도 참석해 보수 통합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혁통위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고 통합에 참여할 세력과 정책 방향 등 진행 상황을 보고했다.

박형준 혁통위 위원장은 이날 행사에서 앞으로 생겨날 보수통합 신당의 세 가지 핵심 키워드로 혁신‧확장‧미래를 꼽았다. 

박 위원장은 '통합신당의 문재인 정권 바로잡기 10대 과제'도 제시했다.

10대 과제는 소득주도성장론 폐기와 창의적 민간주도 성장 전환, 미래 세대 친화적 재정 정책, 탈원전 정책 전환과 균형 잡힌 에너지 정책, 문재인 정권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 추진, 공수처 등 권력기관 사유화 방지, '혈세 기생충 방지법' 추진, 미래를 위한 교육개혁, 노동 불평등 개선을 위한 노동개혁, 국민연금의 정권 시녀화 저지, 한미동맹 와해 저지 등이다.

통합신당의 국회의원은 최고의사결정기구를 제외한 당직을 맡지 않고 청년 프로그램은 청년들이 운영하게 하는 등 혁신 방안도 발표했다. 

박 위원장은 "통합 신당은 자유‧민주‧공화‧공정의 가치를 중심으로 미래의 창조성을 살려 나가겠다"며 "문재인 정권의 탈선‧탈주 위험을 두고 볼 수 없다는 범중도세력이 모였다. 과거에 머무를 수 없다는 생각으로 혁신과 통합을 이뤄내겠다"라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는 "우리의 상대는 문재인 정권이다"며 "이번 문 정권은 우리의 분열에서 잉태됐다. 보수와 중도의 세력이 힘을 모아 무너져 가는 나라를 구해달라는 염원에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양보할 것은 양보해야 인연이 이뤄진다. 모두가 백 퍼센트 만족할 수는 없다"라고 털어놨다.

하태경 대표는 "통합의 마무리 단계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원칙만 일관되게 지키면 된다"며 "(문재인 정권에) 반대만 해서는 표를 얻을 수 없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등 국가 건강‧안보 문제에 있어서는 야당도 도울 것은 도와 주며 대체 세력으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은 한국당과 비공개로 통합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번 혁통위에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 범시민사회연합 253개, 범보수연합 95개, 원자력단체 6개, 청년단체 11개, 국가정체성회복국민협의회 108개가 지지와 참여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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