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02.01 07:30
일광절약시간제(Daylight Saving) 서머타임이오는 10일 새벽 2시를 기점으로 시작됩니다. 이 시각에 맞춰 시계바늘을한 시간 앞으로 돌리면 됩니다. 새벽 2시가 새벽 3시로 바뀌면서햇빛이 남아있는 낮 시간이 한 시간 늘어나게 됩니다.
미국에서는 서머타임이 매년 3월 둘째주 일요일 시작된다. 이때 새벽 2시가 되면 시계바늘을 한 시간 앞으로 돌린다. 햇빛이 남아 있는 낮 시간이 한 시간 늘어나게 된다.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유럽 여러나라와 미국·캐나다에는 서머타임이 있다.

여름철 1시간 시계를 앞당겨 놓는 제도로 일광절약시간이라고도 한다. 일을 일찍 시작하고 일찍 잠에 들어 에너지를 절약하고, 햇빛을 장시간 쬐면서 건강을 증진하자는 취지다.

유럽 여러 나라의 서머타임은 매년 3월 마지막 일요일에 시작되어 10월 마지막 일요일에 끝난다. 미국·캐나다의 서머타임은 매년 3월 두번째 일요일에 시작되어 11월 첫번째 일요일에 끝난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갑자기 앞당겨진 시간 때문에 잠이 덜 깬 상태에서 어둠 속에서 일하러 가게 된 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교통사고 또한 급증하고 있다. 

콜로라도 볼더 대학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 서머타임 실시 이후 첫 주에 치명적인 자동차 사고가 6% 증가하여 매년 28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사이언스데일리가 1일 보도했다. 

연구진은 1996년부터 2017년까지 미국의 사망률 분석 보고 시스템에 기록된 73만2835건의 교통 사고를 분석했다.

그 결과 서머 타임 실시 직후 첫 주에 치명적인 사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발견했다. 22년 동안 봄철 서머타임으로 인한 치명적인 교통사고로 약 627명이 사망했다. 데이터에는 가장 심각한 교통사고만 포함되어 있다.

특히 2007년 에너지정책법 시행으로 4월 첫째 주 일요일이 아닌 3월 둘째 주 일요일로 서머타임이 앞당겨지면서 사고가 급증하는 시기도 앞당겨졌다. 

셀린 베터 박사는 "2007년 이전에는 4월에 교통 사고 위험이 높아졌고, 서머 타임이 앞당겨진 후부터는 3월로 이동했다"라며 "이는 사고 위험 증가가 서머타임 때문이라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실린 이 논문에 따르면 사람이 동일한 시간대에 서쪽에 살 수록 사고 위험이 더 높았다. 

동일한 시간대에서는 서부 지역에서 치명적인 사고가 8%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는 곧 서쪽 끝에 있는 사람들은 동쪽에 있는 다른 사람들보다 평균적으로 잠을 덜 잔다는 것을 의마한다. 왜냐하면 해가 늦게 뜨고 늦게 지고 지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잠을 잘 때 여전히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오리건, 워싱턴, 캘리포니아, 플로리다를 포함한 많은 주들이 서머타임을 없애는 것을 고려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베터 박사는 "시간 변화를 없애는 것이 공중 보건에 도움이 된다는 이론을 지지한다"라며 "생물학자로서 나는 분명 고정 시간대를 선호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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