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01.31 20:45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예고 영상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궁금한 이야기 Y'에서 7년간 거짓말로 한 남자의 인생을 농락한 여성의 실체를 추적한다.

31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종합병원을 운영하는 의사집안 막내딸에 미모의 소아과 전문의라는 여성이 39살 평범한 직장인인 형을 만나는 게 수상쩍다는 기남(가명)씨를 따라 추적에 나선다.

기남씨는 형의 여자친구가 주기적으로 보내는 택배를 확인한다. 꼼꼼하게 포장된 반찬과 정성스러운 손편지가 들어있지만 기남씨의 마음은 편치않다. 형의 여자친구를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

동생의 걱정에도 형은 올 봄에 결혼식을 올리겠다며 들떠있고 형을 탐탁지 않게 여겼던 여자친구의 부모님이 지난해 말 드디어 결혼을 허락했다고 한다.

가족들이 지난 7년간 그녀를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기 때문에 혼기가 꽉 찬 형의 결혼 소식이지만 가족들의 의심은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

여성은 살이 쪄서 보기 흉하다며 만남을 차일피일 미루더니 번번이 가족과의 약속을 깼다고 한다. 형은 그녀와 사귄 이후 방 밖으로 나오지 않고 돈 한 푼 쓰지 않더니 급기야는 대부업체 독촉장까지 집으로 날아온 상황이다.

더이상 형이 망가지는 모습을 지켜볼 수 없던 동생 기남씨가 직접 그녀를 찾아 나섰다. 부산 시내 중심부 아버지가 운영하는 병원에서 근무한다던 그녀의 주장에 따라 찾아 보아도 부산 시내 어디에서도 그녀와 같은 이름의 의사는 없었다.

형에게는 항상 2층 전원주택에서 산다고 했다던 그녀의 말을 따라 택배를 보내던 주소지로 찾아갔지만 전원주택이라던 주소지는 허름한 상가 건물이었고 그곳에서도 그녀를 아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형의 여자친구는 실존 인물이 맞긴 한 것인지 의문이 들던 기남씨는 택배기사인 척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그녀를 직접 만나보기로 했다. 

그녀가 알려준 주소지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중학생 또래의 남자 아이였고 아이는 그녀가 자신의 엄마라고 말한다. 

잠시 후 아이와 함께 등장한 초로의 한 여성이 나타났다. 50대가 넘어 보이는 여인이 형이 그토록 사랑하던 30대 여의사와 동일인인지, 7년간 나이도, 직업도, 이름과 얼굴 모두 속이고 사귀는 게 가능한 일인지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추적한다.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31일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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