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20.01.31 17:43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크릴오일 섭취 시 캡슐이 녹아있거나 색이 짙게 변하고 이상한 냄새가 난다면 섭취를 중단하는 것이 좋다. 산패된 기름은 건강에 해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크릴오일 같이 해양 동물의 기름을 이용해 만든 영양제는 열이나 빛, 공기 중에 장시간 방치되면 산성화가 일어나 맛, 향, 빛깔이 달라지는 유지류 산패가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산패가 진행된 크릴오일은 영양소가 파괴돼 혈행 개선, 지방 분해 등 크릴오일이 가진 효능을 얻기 힘들다. 체내에서 DNA와 세포 변형을 일으키는 발암물질로 작용할 우려도 크다.

따라서 크릴오일 영양제는 보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평소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서늘한 곳에 두는 것이 좋으며, 여름엔 냉장보관을 하는 것이 산패 방지에 도움이 된다.

제품을 구입할 때 산패 위험이 낮은 것으로 따져 고르는 것도 필요하다. 크릴오일의 경우 제조방식이나 유효성분 함량에 따라 산패 여부가 크게 달라지므로, 이를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산패 위험을 확실히 낮출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상가공 여부다. 크릴오일의 원재료인 크릴새우는 어체 자체가 부패하기 쉬운 특성을 지니고 있어 잡은 즉시 배 위에서 가공해야 산패 위험이 없다. 즉, 같은 크릴오일이라도 크릴새우를 육지로 옮겨서 가공한 육지가공 제품보다는 배 위에서 바로 선상 가공한 제품을 먹는 것이 안전한 것이다.

인지질 함량도 산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실제 국제식품규격회 등에선 크릴오일의 인지질 함량이 최소 30% 이상은 돼야 판매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이는 인지질 함량이 이보다 떨어지면 산패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품을 산패로부터 안전한 제품을 원한다면 인지질 함량이 최대한 높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현재 유통되는 크릴오일 중에는 인지질 함유량이 58%에 달하는 고함량 제품도 나와 있으므로, 고용량의 인지질을 함유한 제품을 섭취하여 산패 위험을 최소화하길 추천한다.

이밖에도 크릴오일은 제품의 포장방식에 따라서도 산패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현재 시판되는 크릴오일은 캡슐들이 큰 통에 한꺼번에 담겨 있는 병 포장 제품(벌크형)이나 캡슐 한 개씩 낱알로 포장된 PTP 포장 제품으로 나뉘는데, 제품의 오염이나 변질 방지를 위해선 반드시 PTP 포장 제품을 먹는 것이 좋다.

산패한 기름은 건강 증진은커녕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크릴오일을 구매할 땐 산패 위험이 낮은 선상가공 방식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가능한 인지질 함량이 높은 것으로 골라야 한다. 크릴오일 캡슐이 한알씩 개별 포장돼 있는지도 눈여겨보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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