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2.03 11:29

사무총장·비서실장까지 등 돌려…최고위원, 현역의원 없는 최고위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4일 조국 사퇴와 관련해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 원성훈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3일 자신의 대표직 사퇴를 요구하며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당직자들에 대해 "곧바로 복귀하지 않으면 총선 준비를 위해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직자들의 계속된 회의 불참에 대해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총선 준비에 여념이 없어야 할 지금 정무직 당직자의 근무 태만을 묵과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주승용, 김관영)들을 포함한 임재훈 사무총장, 이행자 사무부총장, 장진영 당대표 비서실장 등 주요 당직자들이 손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며 '회의 보이콧'을 선언하고 집단 불참하고 있다. 원내대표는 직무대행 체제이고 정책위의장도 사임했다.

이날 최고위에도 최고위원이나 현역 의원 없이 손 대표가 임명한 조직위원장, 전국직능위원장, 정치연수원부원장, 상근부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손 대표는 "오늘 당 사무총장과 부총장, 비서실장 등 핵심 실무자들이 당권투쟁 일환으로 출근 거부한 건 유감이다. 최고위도 한달 넘게 성원되지 않고 있다"며 "당이 어려울수록 힘을 모아야지 분열의 길로 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 세력, 미래 세력과의 통합을 위해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다른 한 편 같은 뿌리를 갖고 있는 다른 정당과의 통합을 위한 대화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손대표는 사퇴 요구를 일축하고 당을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지난달 안철수 전 대표의 탈당 후 '안철수계' 인사들의 탈당이 이어지고 있다. 안철수계 비래대표 의원 6인 역시 소속만 바른미래당으로 안 전 대표와 함께 하고 있다.

김철근 전 대변인 등 바른미래당 전·현직 지역위원장과 정무직 당직자, 지방의원, 평당원 등 4400여명도 탈당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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