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2.03 12:10

아시아 최대 규모 방산전시회 'DEFEXPO 2020' 참석…인도 해군, 70억 달러 규모 잠수함 건조사업 진행

'K-30 비호복합체계' (사진=국방부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국방부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3일부터 6일까지 라즈 나트 싱 인도 국방부 장관의 초청으로 인도를 공식 방문한다고 3일 밝혔다.

정 장관은 한·인도 국방장관회담을 갖고 양국 간 국방·방산 협력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인도 러크나우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최대 규모 방산전시회 'DEFEXPO 2020'에 참석한다. 전 세계 30여 개국 700여 기업이 참가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한화디펜스, 한국항공우주산업, LIG넥스원 등 12개 국내 기업이 참가한다.

특히 인도가 3조 원 규모에 달하는 한국산 대공 무기 최종 결정을 앞둔 시점에 정 장관 방문이 이뤄져 이목을 끌고 있다.

앞서 지난달 인도 일간 이코노믹타임스 등에 따르면 인도 국방구매위원회(DAC)는 25억 달러(약 2조9200억 원) 규모의 한국산 비호복합체계 구매와 관련해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

한화디펜스의 '비호복합체계'란 K-30 비호(30㎜ 자주 대공포)에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을 탑재한 이동식 대공 무기다. 저고도로 침투하는 적 항공기나 헬리콥터를 요격하는 무기 체계로 드론 공격 등을 막는데 동원된다.

비호복합체계는 2018년 10월 인도군의 단거리 대공유도무기 도입 사업에서 성능 테스트를 유일하게 통과하고 가격협상 대상 장비에 단수 후보로 낙점됐다. 그러나 인도의 총선을 앞두고 예산 확정 등 사업이 지지부진 한데다가 인도의 최대 무기 공급국인 러시아 측의 강한 반발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인도 해군이 발주한 70억 달러(약 8조1000억 원) 규모의 잠수함 건조 사업도 주목된다. 이 사업에는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한 러시아 로소보로넥스포트, 스페인 나반티아, 프랑스 나발그룹, 독일 티센크루프 등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장관은 이런 사업을 염두에 두고 인도 국방장관과 회담에서 양국 방산 협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 장관은 6·25전쟁 발발 70주기를 맞아 6·25전쟁 당시 한국군과 민간인 치료에 기여했던 제60공정 야전병원을 방문한다.

그는 참전용사와 가족을 만찬에 초청한다. 제60공정 야전병원은 6·25전쟁 당시 의료지원국 중 최대 규모인 의료진 627명을 파병해 군인과 민간인 22만 명을 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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