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2.03 12:14
(사진=박지훈 기자)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중국이 춘절 연장 연휴가 끝났음에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지속적인 확산으로 인해 현지에 진출한 국내은행이 제한적인 영업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중국에 법인은 둔 5개 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IBK기업)은 현지에서 사실상 비대면 영업만 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일선 은행에 대면영업을 사실상 중단케 하는 제한영업 조치를 내렸기 때문이다.

현지 은행 영업은 중국 춘절 연휴 이후 이날부터 처음 재개됐다. 앞서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의 확산 속도를 늦추기 위해 전날 30일까지인 연휴를 이날까지로 연장한 바 있다.

현재 가능한 은행 업무는 결제 및 국제 업무 등이다. 은행 관계자는 "주로 어음교환, 감독기관 보고서 작성 등의 업무만 진행되고 있고 제한영업 조치는 오는 7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일부 영업점에서의 대면영업은 다음주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현지 법인 소속 상하이, 쑤저우, 광저우 분행(영업점)은 해당 성(省)·시(市)에서 오는 10일부터 영업 개시하라고 통보 받았다.

대면영업이 재개되더라도 국내기업의 수요는 당분간 신종 코로나 확산 이전 수준에 도달하기 어려워 보인다. 뷰티업체 영업부문 관계자는 "설날 쇠러 한국에 왔다가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회사가 광저우 현장 복귀를 연기했다"면서 "회사는 일단 일러야 4월쯤 혼란이 잠잠해질 것으로 보고 있고, 한동안 사태를 관망하다 복귀 시기를 다시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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