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2.03 12:31

통산 8회 우승으로 기록 경신...남자테니스 세계 1위 탈환
조코비치 "그랜드 슬램 대회는 내가 테니스를 하는 이유"

조코비치가 우승컵에 입맞춤을 하고 있다.(사진=Novak Djokovic 인스타그램 캡쳐)
조코비치가 우승컵에 입맞춤을 하고 있다.(사진=Novak Djokovic 인스타그램 캡쳐)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노박 조코비치가 호주오픈테니스대회 남자 단식에서 역대 최다인 통산 8번째 우승을 거두면서 라파엘 나달을 제치고 남자테니스 세계 1위를 탈환했다.

2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조코비치는 도미니크 팀(5위·오스트리아)을 세트 점수 3-2(6:4/4:6/2:6/6:3/6:4)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조코비치는 2세트 후반부터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졌는데, 서브 시간 초과로 페널티를 받고 주심과 신경전을 벌이는 등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페이스가 흔들린 조코비치는 3세트에서는 게임스코어 0-4까지 끌려가며 일방적인 수세에 몰렸다.

하지만 4세트부터 전열을 가다듬은 조코비치는 절묘한 네트플레이로 4세트를 따내면서 다시 분위기를 잡았다. 이후 5세트에서도 상대 서브 게임을 딱 한 번씩 브레이크하며 점수를 빼앗아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우승을 통해 조코비치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이 대회 역대 최다우승 기록을 다시 한 번 경신했다. 호주오픈 8강에서 탈락한 나달은 조코비치에 밀려 2위로 내려갔고, 로저 페더러는 3위로 순위 변동이 없었다.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17번째 우승을 차지한 조코비치는 로저 페더러(20회)와 라파엘 나달(19회)를 한 발 더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조코비치는 "그랜드 슬램 대회는 내가 테니스를 하고, 풀 시즌을 치르는 이유"라고 말하며 메이저 대회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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