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2.03 13:55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LG화학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0.1% 떨어졌다. ESS에서 일어난 화재 사고 영향이다. 4분기에는 창사 이래 첫 적자 전환도 일어났다. 

LG화학은 3일 지난해 28조625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895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1.6% 증가한 사상 최대 규모이지만, 영업이익은 2018년 2조2000억원 규모에서 60.1% 줄어들었다.

지난 4분기 LG화학의 매출액은 7조 4612억원이며 영업손실은 275억원이다. 

차동석 LG화학 부사장은 이번 실적에 대해 "ESS 관련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전사 이익 규모가 축소되었다"며 "4분기에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와중에도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 등 악재를 이겨내고 전지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4분기 석유화학부문의 계절적 비수기 및 시황 악화에도 수익성을 유지했고, 전지부문의 자동차용 전지 손익분기점에 준하는 실적 달성 등 의미 있는 성과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23.4% 증가한 35조3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시설투자 집행 금액은 6조원으로 전년 대비 13.0% 감소했다.

LG화학은 사업부문별로 구체적인 사업전망도 내놓았다.

석유화학부문에서는 고부가 합성수지(ABS)와 폴리염화비닐(PVC) 등 다운스트림 제품의 호조가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 업체들의 가동률 조정 및 정기보수 집중 등으로 추가적인 시장 상황의 악화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전지부문에서는 자동차전지 출하 증가로 매출 확대가 지속할 것으로 예측했다. 첨단소재부문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로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또 생명과학부문에서는 주요 제품의 판매 확대와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투자를 강화할 예정이다.

차 부사장은 "주요 시장의 수요 위축으로 대외적 불확실성이 크지만, 석유화학부문의 시황 안정화, 전지부문의 큰 성장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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