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02.03 15:48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치매 증상 보이는 어머니를 남겨두고 떠난 사건이 대구에서 발생했다.

3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1시 30분쯤 50대 여성 A씨는 "어머니 문제로 상담할 것이 있다"며 대구 수성구 한 지구대를 치매 증상이 있는 80대 어머니와 방문했다.

A씨는 지구대 안에서 어머니와 가족 이야기 등을 하며 언쟁을 벌이다 어머니 B씨를 남겨둔채 지구대 밖으로 사라졌다.

10분 가량이 지나도 '바람 쐬고 오겠다'던 A씨는 돌아오지 않자 경찰은 B씨에게 가족 연락처를 물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이에 경찰은 B씨의 휴대전화에서 지인 연락처를 확보하고 연락을 취했다.

지인을 통해 B씨에게 딸 두명과 아들 한명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경찰은 장녀로 추정되는 A씨의 집으로 찾아갔으나 인기척이 없어 가족을 찾지는 못했다.

경찰은 지난 30일 오전 11시쯤 B씨를 경북의 노인보호전문기관으로 인계하고 사건을 종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게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 살피고 있다"며 "수사에 나설지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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