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20.02.03 18:46

불매운동 여파로 일본 여행상품 찾는 국내 여행객도 크게 줄어

(사진제공=모두투어네트워크)
(사진제공=모두투어네트워크)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일본 불매운동에 홍콩 시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잇따른 해외 악재에 여행사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1월 중국을 찾는 여행자의 비중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투어는 지난 1월 13만5000건의 해외여행(호텔 및 단품 판매포함)과 12만4000건의 항공권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예기치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악재로 중국 여행 상품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32.7% 감소했으며,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로 일본도 83.7% 급감했다.

반면 남태평양이 전년 동월 대비 30% 넘는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장거리 여행지인 미주 또한 호텔판매 호조에 힘입어 23.7% 성장했다. 지난 몇 개월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간 대만(+54.7%)과 말레이시아(+42.3%)는 1월에도 인기를 이어가며 동남아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하나투어도 신종 코로나 사태로 큰 타격을 입었다.

같은 날 하나투어는 1월 항공권 판매량을 제외한 해외여행수요가 약 18만70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49.7% 줄었다고 밝혔다.

지역별대로 살펴보면 1월 중순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을 받은 중국이 전년 동월 대비 62.2% 급감했다. 일본은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85.8% 감소했다. 이어 동남아(-19.1%), 남태평양(-20.8%), 유럽(-22.2%), 미주(-24.2%)도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드 사태 이후 중국 관광객이 최근 들어 조금씩 회복되는 추세였고, 설 이후 국내 여행객들도 해외로 떠나는 등 소비심리가 더 살아날 것이란 기대도 있었는데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져 당혹스럽다"며, "전개가 어떻게 될 지 예상이 어려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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