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2.03 16:41
신종 코로나 현황을 브리핑하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사진=YTN뉴스 캡쳐)
신종 코로나 현황을 브리핑하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사진=YTN뉴스 캡쳐)

[뉴스웍스=윤현성 기자]국내에서 2번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55세 한국인 남성의 상태가 호전돼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가 퇴원을 고려하고 있다. 

그는 한국인 첫 신종 코로나 확진자로 지난달 22일 중국 우한에서 상하이를 거쳐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입국시 검역 과정에서 37.8도가량의 발열과 인후통이 있어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된 뒤 택시를 타고 자택으로 귀가했다. 이후 이튿날 인후통이 심해지자 보건소에 신고해 진료를 요청했고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됐다.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3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질의응답과정에서 "2번째 환자의 퇴원을 검토 중이다. 폐렴 증상이 호전됐고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도 음성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항바이러스제 투여는 중지하고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본에 따르면 이 환자는 PCR 검사에서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고, 발열·기침 등 신종 코로나 증상도 모두 없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 본부장은 "현재 퇴원기준은 임상적인 증상이 호전되고 24시간 간격으로 PCR검사를 해서 두번 음성이면 된다"면서 "이 기준을 그대로 적용할 것인지 아니면 바뀐 지식을 반영해 다시 한번 정리를 할 것인지 검토해서 그 기준을 적용해 입원환자의 퇴원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2번 확진자가 완치 판정을 받게 되면 중국·호주·태국 등에 이어 국내에서도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완쾌자가 나오는 셈이 된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