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2.03 19:07

신종 코로나로 세관 업무 진행 못해 부품 항구에 쌓아두고 발만 동동
재고물량도 바닥…원자재 수급 더 이상 안되면 조만간 조업중단 위기

선적을 기다리고 있는 자동차(기사 내용과 관련없음)(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선적을 기다리고 있는 자동차.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중국 청도와 연태시 인근 공장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 국내 내수용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만든 부품이 항구에서 통관 업무를 진행 할 수 없어 선적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부품들을 항구에 쌓아두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무엇보다 원자재 수급이 더 이상 안되면 조업을 중단해야 할 위기에 몰리고 있다. 

3일 중국 현지의 부품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청도항에 중국측 세관원이 없어 통관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 부품을 한국내로 가져오기 위해 중국의 청도항에서 주로 선적을 해왔다는 이 부품업체 관계자는 “한국으로 보내야 하는 부품들이 항구에 쌓여 있다”며 “현재 중국 내 세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으로 인해 휴무에 들어감에 따라 재고물량을 국내로 보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내에서 원자재 수급이 중단됨에 따라 그나마 있던 재고물량도 조만간 동이 날 전망이며, 원자재 수급이 더 이상 안 되면 조만간 조업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고 답답해했다.

또 다른 현지 관계자는 “중국 당국의 허가로 지난주까지 조업을 진행했지만 이번 주 들어서는 조업 허가를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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