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2.04 09:31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소비자물가가 13개월 만에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 월별 소비자물가는 -0.4~0.8% 사이에서 움직이면서 연간 0.4% 오르는데 그쳤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20년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97(2015년=100)으로 1년 전보다 1.5% 상승했다. 전월보다도 0.6% 올랐다.

이처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를 기록한 것은 2018년 12월(1.3%) 이후 처음이다.

1월 소비자물가를 품목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1년 전에 비해 2.3% 올랐다. 농축수산물, 공업제품, 전기·수도·가스가 모두 상승했다.

우선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 대비 2.5% 올랐다. 농산물은 1.0%, 축산물은 3.4%, 수산물은 6.0% 각각 상승했다. 특히 농산물 가운데 채소류는 15.8% 급등했다.

품목으로 살펴보면 무(126.6%), 배추(76.9%), 상추(46.2%), 딸기(18.2%), 국산쇠고기(4.9%), 돼지고기(3.2%) 등은 올랐고 감자(-27.8%), 마늘(-23.8%), 고구마(-21.4%), 귤(-20.3%), 고춧가루(-15.7%), 사과(-9.6%), 등은 내렸다.

공업제품은 2.3% 상승했다. 가공식품이 1.1% 오른 가운데 석유류가 휘발유(15.6%), 경유(11.6%) 등을 중심으로 12.4% 크게 상승했다.

전기·수도·가스는 도시가스(3.6%), 지역난방비(3.3%) 등이 오르면서 0.8% 상승했다.

또 서비스는 전년동월 대비 0.8% 올랐다. 집세는 0.2%, 공공서비스는 0.5% 각각 하락했으나 개인서비스가 1.7% 상승했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비와 외식외 서비스는 각각 0.9%, 2.3% 올랐다.

한편, 장바구니 물가인 생활물가지수는 105.51로 1년 전보다 2.1%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체 460개 품목 가운데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으로 작성된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4.1% 올랐다. 신선어개는 6.6%, 신선채소는 15.9% 각각 상승했으나 신선과실은 8.3% 하락했다. 신선식품지수 상승폭도 2018년 12월 6.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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