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2.04 11:14

16번 째 인재…이주민센터 동행 대표, 베트남교민회장 등 역임

원옥금 주한 베트남교민회회장(사진=전현건 기자)
원옥금 주한 베트남교민회장(사진=전현건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4일 4·15 총선을 앞두고 16번째 영입인사로 '인권운동가' 원옥금(44세) 주한 베트남교민회회장을 영입했다. 민주당이 다문화 인권 분야 관련 인사를 영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은 "원 회장은 다문화 인권 분야 첫 번째 영입으로, 15년간 한국 이주 다문화가정과 이주노동자 권익 증진을 위해 활동해온 현장 인권운동가"라며 "특히 베트남 이주여성을 보듬으며 한·베트남 친선의 '왕언니' 역할을 해왔다"고 소개했다.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 롱탄에서 태어난 원 회장은 1996년 베트남 국영건설회사 재직 중 엔지니어로 파견근무 중이던 한국인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이듬해 한국에 입국해 1998년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이후 지난 2004년 한국-베트남 다문화가정 인터넷 커뮤니티 운영진으로 활동하며 문화적 차이로 고민하는 이주여성들을 상담하는 이주민 인권활동가 길에 들어섰다.

원 회장은 2007년 이주여성 긴급전화상담을 시작으로 이주민센터 '동행' 대표, 서울 외국인노동자센터 이사, 서울시 외국인주민대표자회의 인권다양성분과 위원, 서울시 외국인 명예시장 등을 역임했다.

원 회장은 한국방송통신대에서 법학을 공부했으며, 2013년에는 건국대 행정대학원 법무학과를 졸업하며 쌓은 법률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주민 권익보호에 앞장서 왔다.

아울러 2014년에는 재한베트남공동체를 결성해 대표로 활동했고, 2017년 20만 명 회원을 가진 주한 베트남교민회회장에 취임했다. 현재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원 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이주민이 더 이상 낯선 이방인이 아닌 당당한 대한민국 국민으로 함께 살아가는 나라를 만들고 싶은 마음으로 정치를 시작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민 누구라도, 어디 출신이든, 지위가 무엇이든,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든 존중받고 대접받는 나라, 모두의 사랑으로 더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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