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20.02.04 11:12
(사진제공=롯데홈쇼핑)
(사진제공=롯데홈쇼핑)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감염에 대한 불안으로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서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는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홈쇼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위기경보단계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된 지난 달 27일 이후부터 이달 2일까지 일주일 간 고객 구매성향을 분석한 결과 인터넷과 모바일 쇼핑 이용 고객이 평소보다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해당 기간 동안 '손세정제', '마스크', '비누' 등 위생 건강 상품 검색이 상위를 차지했다.  

특히, 마스크는 검색 키워드 1위, 주문건 수 10배 증가(전주 대비)로 폭발적인 수요를 기록했다. 세제, 생수, 즉석밥 등 수요도 같은 기간 2배 이상 급증했다.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건강식품에 대한 소비도 집중되며 가공/건강식품 카테고리가 74% 이상 큰 폭으로 신장했다.

또한 인터넷 및 모바일 이용 고객의 체류시간도 평소보다 10% 이상 늘어났다.

위메프도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사흘동안 전년 동기 대비 위생용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 손소독제 판매는 무려 17489% 급증했다. 마스크는 9214%, 제균스프레이는 4699% 증가했다. 방독면과 강아지 마스크까지 등장했다. 방독면은 10238%, 강아지 마스크는 656% 증가했다.

식품 판매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집에서 간단하게 데워먹는 가정간편식(HMR)를 찾는 고객은 1692% 늘었다. 요리를 할 수 있는 모든 식재료와 양념이 한꺼번에 포함된 밀키트도 1496% 매출이 증가했다. 가공 식품의 품목별로는 라면 437%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즉석밥 195%, 생수 154%, 쌀 87% 등이었다.

11번가 또한 최근 6일(1/27~2/1)간 마스크는 전달과 비교해 37169% 증가, 손세정제는 6679% 증가했다. 개인위생에 철저하게 신경 쓰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같은 기간 제균티슈는 343%, 보안경은 661%까지 거래가 급증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아이와 반려동물 보호를 위한 아이용 '유모차커버', '반려동물용 유모차' 거래는 각각 31%, 56% 늘었다. 

한편, 롯데홈쇼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살균 가전 및 건강 관련 상품들을 평년 보다 2배 가량 확대해 집중 편성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5일 오후 2시 40분부터는 외부활동으로 쌓인 먼지를 제거해주는 의류 관리기 'LG트롬 스타일러'와 '건조기'를 판매한다. 오는 7일 오후 1시 40분에는 수돗물을 단시간에 적정 살균 농도의 전해수로 제조해 주는 '바우젠 전해수기'를 판매한다. 

김종영 롯데홈쇼핑 마케팅부문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우려가 확산됨에 따라 외출을 자제하는 고객이 늘면서 TV와 모바일을 이용하는 고객이 평년 보다 늘었다"며, "주로 개인 위생이나 면역력 향상을 돕는 건강식품 등에 대한 니즈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관련 상품들의 편성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