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2.04 10:56

"민주당이 정부에 요청한 '입국 금지 요청'을 한국당에 덮어씌워"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에 게시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관련 게시물. (사진출처=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에 게시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관련 게시물.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자유한국당 미디어특위는 4일 배포한 '성명서'를 통해 "'입국금지' 허위사실 게시물 관련 이재정 대변인 사퇴와 민주당의 사과를 촉구한다"고 일갈했다.

성명서에서 한국당은 "민주당이 우한폐렴 관련 '입국 금지 확대 필요' 입장을 정부에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3일 현재까지 민주당 홈페이지에는 '입국 금지'를 말했다는 이유로 자유한국당을 비난하는 게시물이 버젓이 걸려 있다"며 "이는 우한폐렴에 대한 민주당의 안이한 인식과 허술한 대처 능력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한국당의 주장을 요약하자면, 민주당이 했던 행위를 한국당에 덮어씌웠다는 얘기다. 

한국당은 또한 "해당 게시물은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이 지난 1월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발표한 현안 브리핑에서 '자유한국당은 우리 국민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세계 어느 나라도 하지 않았고 세계보건기구조차 우려를 표한 '입국 금지' 등을 주장하며 국민의 불안감만 정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한 내용을 근거로 하고 있다"면서 "자유한국당은 이재정 대변인의 발언은 1월29일 당시 시점에서도 허위 사실임을 지적한 바 있다"고 쏘아 붙였다.  

계속해서 한국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은 지금까지도 해당 게시물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하지 않음으로써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이쯤되면 실무자의 우연한 실수가 아니라 자유한국당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한 고의적 행위로 보아 법적인 책임을 물을 수 밖에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마지막으로 한국당은 "그간 대변인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을 수없이 계속해 온 이재정 대변인은 이 참에 대변인직을 사퇴해야 마땅하다"며 "더불어민주당은 해당 게시물을 즉각 삭제하고, 관련자를 문책하는 한편, 자유한국당에게 정식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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