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0.02.04 14:59

주요 계열사 협약 이사회 의결 마무리…외부 독립 기구로 설치

김지형 전 대법관이 9일 서울 서대문구 법무법인 지평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장진혁 기자)
김지형 전 대법관이 지난달 9일 서울 서대문구 법무법인 지평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장진혁 기자)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삼성그룹의 윤리·준법경영을 감시하는 외부 독립기구인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오는 5일 첫 회의를 개최하고 공식 출범한다.

4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에 따르면 삼성그룹 7개 계열사는 전날까지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협약'에 대해 이사회 의결 절차를 가결·종료했다. 위원회는 첫 일정으로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제1차 회의를 열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위원회는 위원장인 김지형 전 대법관을 비롯해 총 7명이며 법조계와 시민사회, 학계 등 외부 인사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외부 위원은 김 전 대법관을 비롯해 고계현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사무총장, 권태선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공동대표, 김우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봉욱 변호사, 심인숙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6명이다. 삼성 내부에서는 이인용 사회공헌업무총괄 고문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위원회는 삼성의 주요 계열사 7개사의 준법감시를 실시할 예정이다. 7개 주요 계열사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화재 등이다.

김지형 전 대법관은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회사 외부에 독립해서 설치되는 기구"며 "자율성과 독립성이 생명으로 삼성의 개입을 완전히 배제하고 독자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리경영 파수꾼 역할 하는 데 모든 역량 다하겠다"며 "계열사들의 이사회 주요 의결사안에 법 위반 리스크가 없는지 사전 모니터링하고 사후에도 검토하는 '준법 통제자'가 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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