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2.04 17:02

사망 남성 어머니는 15번째 확진 판정… 현재 치료 중
중국 이외 지역 사망… 필리핀 이어 두 번째

(사진=YTN뉴스 캡쳐)
(사진=YTN뉴스 캡쳐)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홍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홍콩에서 13번째로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이던 39세 남성이 4일(한국시각) 오전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이 남성은 지난달 21일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우한을 방문했다가 23일 고속철을 타고 홍콩으로 돌아왔다. 그는 지난 31일 근육통과 고열 증세로 병원을 찾았고 신종 코로나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홍콩 방역당국은 해당 환자가 중국 본토 방문 당시 의료시설이나 재래시장 등을 방문한 적이 없고 야생동물에 노출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사망한 남성의 어머니도 지난 2일 홍콩에서 15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케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기자회견을 열어 선전만 검문소와 홍콩·주하이·마카오를 연결하는 강주아오 대교 등 2곳을 제외하고 중국 본토와 연결되는 모든 검문소를 폐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콩 공공의료 노조가 중국 접경지역의 전면 봉쇄를 주장하며 전면 파업을 예고해서 내놓은 조치였으나 홍콩 의료계는 총파업을 강행했다.

홍콩 보건당국은 "환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여겨 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해 달라"는 성명을 발표했으나, 홍콩에서 첫 사망자가 나오면서 홍콩 내 상황은 더 악화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 사망을 포함하여 중국이 아닌 국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사망한 사람은 모두 2명으로 첫 사망자는 지난 1일 필리핀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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