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02.04 17:20
4일 '미투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원종건씨가 공개한 전 여자친구 A씨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 (사진=원종건 페이스북)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더불어민주당 2호 인재로 영입됐다가 미투(Me Too) 논란으로 탈당한 원종건씨가 입장을 밝혔다.

원 씨는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논란이 불거진 지 일주일이 흘렀다"며 "연인 사이 있었던 일을 다른 사람 또는 기사를 통하여 접하게 되어 매우 당혹스러웠다"고 전했다.

이어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논란의 글은 사실과 다르다"며 "전 여자친구(A씨)와 2018년 11월부터 10개월간 연애를 했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달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느낌표-눈을 떠요 에 출연했던 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의 실체를 폭로'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공개했다.

원 씨는 "A씨와 연애했던 당시의 저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을지 몰라도 위법한 행위를 한 적은 없다"며 "A씨가 주장하듯 '데이트 성폭행이 있었다'는 말은 결코 사실이 아니며 사진 속 A씨의 다리에 생긴 상처는 저로 인해 발생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A씨는 평소 저에게도 다리에 멍이 잘 생긴다며 다리 사진을 메신저를 통해 보내왔다"며 "또한 저는 A씨와 합의 없는 성관계를 한 적이 없으며 A씨가 성관계를 원하지 않는다고 제게 이야기한다거나 원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는데도 강제로 성관계를 맺은 사실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원 씨는 "이 과정을 불법으로 촬영한 적도 없다"며 "촬영은 두 사람이 합의하고 인지한 상태에서 A씨의 핸드폰과 삼각대로 이뤄졌고 서로 촬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A씨는 촬영을 원하지 않는다고 제게 말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A씨는 제 신체 사진을 연인 간 농담 소재로 삼기도 했다"며 "A씨는 회사에 있는 제게 신체 사진을 보내며 '놀리는 거 재밌다'며 제 반응을 보고 즐거워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원 씨는 연인이던 A씨와 헤어진 이유가 "A씨가 저와 어머니를 향해 비난과 욕설을 했기 때문"이라며 "A씨로부터 '니 엄마처럼 귀 먹었냐'는 말을 듣고 난 이후에는 관계를 지속할 수 없단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원 씨는 입장을 담은 글과 함께 A씨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 캡처본을 공개했다. 공개된 이미지에는 '촬영 영상에 대한 A씨의 태도', '다리 상흔 이유', '마지막 이별 당시 메시지' 관련 대화 내용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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