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2.05 13:32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 포르쉐 카이엔, 람보르기니 우루스와 '정면 대결'

영국 슈퍼카 브랜드 애스턴마틴의 첫번째 SUV DBX를 5일 국내 공개했다. (사진=손진석 기자)
영국 슈퍼카 브랜드 애스턴마틴이 첫번째 SUV DBX를 5일 국내 공개했다. (사진=손진석 기자)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영국의 슈퍼카 브랜드 애스턴마틴이 최초의 SUV 모델 DBX를 선보였다.

애스턴마틴은 5일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국내 공개 행사를 열고 브랜드 최초의 SUV 모델 DBX를 공개했다. 

DBX의 콘셉은 명확하다. 애스턴마틴 전통의 스포츠카 DNA를 SUV에 그대로 이식하는 것이다. 애스턴마틴은 이로써 최근 핫이슈로 떠오른 국내 슈퍼카 SUV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태흥 애스턴마틴 서울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애스턴마틴 107년 역사 중 첫 SUV라는 점에서 DBX의 출시는 뜻 깊다"며 "국내 럭셔리 SUV 열풍이 핫이슈로 자리 잡고 있다. 애스턴마틴의 슈퍼카 DNA를 이식한 DBX로 슈퍼카 SUV 소비자들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날 공개된 DBX의 차체에는 애스턴마틴의 접착식 알루미늄 기술이 스포츠카와 동일하게 적용됐다. 견고하면서 가벼운 차체로 스포츠카의 무게 배분을 담은 실루엣을 구현했다. 

550마력의 최고 출력과 700Nm의 최대 토크 기반으로 291㎞/h까지 속도를 낼 수 있는 DBX의 엔진은 밴티지 및 DB11에 적용된 4리터 트윈 터보 V8 엔진의 최신 버전이다. 9단 토크 컨버터 자동변속기도 탑재됐다.

브레이크 시스템은 DBS 슈퍼레게라와 동등한 제동 성능을 가졌다. DBX는 48V 전동식 안티롤 컨트롤 시스템과 전자식 적응형 댐퍼를 결합한 에어 서스펜션, ESC의 조정으로 총 6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공기역학 설계도 DBX의 특장점이다. 주행 중 차량 전면의 에어덕트로 유입된 공기는 앞바퀴의 휠 아치를 거쳐 차량 옆면으로 흐르며 양력을 감소시키고 브레이크의 냉각도 해결한다.

인테리어에서도 스포츠카의 비율을 잡으려는 시도가 보였다. 3060㎜에 달하는 긴 휠베이스로 넓은 실내 공간을 보장하면서 천장은 낮게 형성했다. 차 내부는 금속, 유리, 나무 등 다양한 소재와 함께 수작업으로 완성됐다. 

이태흥 기흥인터내셔널 대표가 DBX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이태흥 기흥인터내셔널 대표가 DBX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행사에서 애스턴마틴은 연극 방식을 활용해 DBX를 공개했다. 아이나 개와 함께 타는 차, 골프와 운동 등 야외활동을 함께하는 차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활용을 제안했다. 

SUV 시장은 슈퍼카 업체들의 새로운 공략장이다. 마세라티의 르반떼 트로페오, 포르쉐의 카이엔, 람보르기니의 우루스 등 기존 슈퍼카 업계는 새로운 SUV 모델을 쏟아냈다. 소비자 반응도 뜨겁다. 

람보르기니의 우르스는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만 100대가 판매됐다. 람보르기니는 이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애스턴마틴 역시 브랜드 최초의 SUV 모델 DBX를 출시하며 새로운 핵심시장으로 급부상한 럭셔리 SUV 시장을 공략한다.

DBX의 국내 판매가는 2억4800만원이다. 공급은 오는 5월경부터 이뤄진다. DBX는 전량 영국 웨일스에 위치한 애스턴마틴 세인트 아탄 제2공장에서 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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