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2.05 13:25
새로운 KFA 엠블럼(사진=대한축구협회)
새로운 KFA 엠블럼. (사진=대한축구협회)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대한축구협회(이하 KFA)가 19년 동안 사용해 온 '호랑이엠블럼'의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였다. 

KFA는 5일 오전 KT 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엠블럼을 포함한 신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발표했다. 이날 참석한 정몽규 KFA 회장은 "안주냐 도전이냐의 기로에서 도전을 택했고, 앞으로 전진하겠다. 새로운 엠블럼과 앱·전용서체 등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해 브랜드가치를 제고하겠다. 달라진 얼굴만큼 내실있는 정책도 추진하고, 협회의 모토인 Moving Forward, 전진하는 축구문화를 만들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기존 KFA 엠블럼(사진=대한축구협회)
기존 KFA 엠블럼. (사진=대한축구협회)

2001년부터 사용한 기존 엠블럼은 파란색 방패 안에 호랑이가 앞발을 축구공에 올려놓은 엠블럼으로 '아시아의 호랑이'를 상징했다. 호랑이 전신이 묘사된 기존 엠블럼과 달리 새로 공개된 엠블럼은 KFA와 축구국가대표팀의 상징인 호랑이 얼굴을 전면에 내세웠다. 호랑이 전신이 표출되었던 기존 엠블럼과는 달리, 한국 축구를 상징하는 용맹한 백호의 날카로운 눈매와 무늬를 반영해 획기적인 변화를 추구했다.

'포워드 애로우'(Forward Arrow)라 통칭되는 디자인 모티프를 통해 KFA와 대표팀이 추구하는 '두려움 없는 전진'(Moving Forward)이라는 핵심 가치를 구현했다. 엠블럼의 사각 프레임은 선수들이 뛰는 그라운드를, 백호 얼굴의 형태는 축구의 주요 포메이션을 형상화했다. 기존 엠블럼 속 호랑이의 복잡한 무늬와 글자를 배제하고 현대 트렌드에 맞는 간결함을 살리면서 동시에 힘 있는 눈 매와 날카로운 라인 처리를 통해 카리스마와 진취성을 함께 나타냈다.

엠블럼의 주요 컬러로 대한민국의 상징색인 레드·블루·블랙·화이트를 사용했고, 레드와 블루 색상의 채도를 조절해 현대미를 더했다. 각각의 색깔은 역동성·용맹함과 도전정신·신뢰감과 페어플레이 등을 상징한다.

'KFA 고딕' 서체. (사진=대한축구협회 인스타그램 캡쳐)
'KFA 고딕' 서체. (사진=대한축구협회 인스타그램 캡쳐)

KFA는 전용서체인 'KFA 고딕'를 함께 개발했다. 서체 역시 엠블럼과 같이 현대미와 힘이 느껴지도록 디자인됐고, 디자인 모티프인 '포워드 애로우'(Forward Arrow)의 형태적 유사성을 추구했다.

이에 대해 정몽규 KFA 회장은 "새 얼굴을 통해서 '두려움 없는 전진'이라는 우리 협회 전 임직원의 각오가 축구팬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이번 엠블럼 교체의 의의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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