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2.05 15:46

정경두 "북한,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인도의 지지·지원 당부"

(사진출처=국방 TV 캡처)
인도를 방문 중인 정경두(왼쪽) 국방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뉴델리에서 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부 장관과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국방 TV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한국과 인도 양국은 인도에 진출하는 한국 방산 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와 각종 무기 연구개발 시험협력 등을 골자로 한 '방산협력 로드맵'에 최종 합의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인도를 방문 중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뉴델리에서 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부 장관과 국방회담을 갖고, 이런 내용을 합의했다고 국방부가 5일 밝혔다

앞서 양국 장관은 작년 한·인도 정상회담 때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제안한 두 나라 방산협력 추진을 위한 '방산협력 로드맵'에 서명하고 교환했다.

방산협력 로드맵이란 지상·해상·항공무기 연구개발시험과 정부 인증 등 방산협력 발전 분야를 명시한 것이다. 한국 방산 기업이 인도에 진출하면 인도 정부가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제조업 육성 캠페인) 정책에 따라 각종 규제 완화, 정책적 지원 등을 제공한다.

양국은 이 로드맵 이행을 관리하기 위해 실무위원회를 구성한다는 내용도 로드맵에 반영했다.

싱 장관은 "이번 방산협력 로드맵이 양국 간 방산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인도의 'Make in India' 정책에 참여하는 한국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정 장관은 로드맵 교환식에 앞서 열린 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은 동북아를 넘어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국제사회의 중요한 과제"라며 북한이 조속히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인도의 변함없는 지지와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싱 장관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대화 재개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인도 정부는 적극적인 지지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양 장관은 앞으로 한·인도 국방(2+2) 차관회의와 각 군 간 정례협의체 및 군사교육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양측은 ▲연합훈련 ▲군사교육협력 ▲군 의료 및 국제 재난구호 협력 ▲유엔평화유지활동(PKO) ▲사이버 분야 협력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정 장관은 인도에서 개최되는 'DEFEXPO 2020' 방산전시회에 참가한 한국 기업들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정 장관은 아지트 도발 인도 국가안보보좌관과 면담을 하고 한반도와 지역 안보정세 및 사이버 문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등 다양한 안보 관련 이슈들을 논의했다.

국방부는 "두 사람은 양국 정상 간의 돈독한 우의를 바탕으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서의 내실 있는 발전을 하는 양국 간 협력이 국방·방산협력 분야에서도 한층 더 강화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