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언제 잡히나…국내 산업계 '발 동동'
'신종 코로나' 언제 잡히나…국내 산업계 '발 동동'
  • 장대청 기자
  • 승인 2020.02.0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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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가전, 화학 등 중국 공장 가동 멈춰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중국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국내 산업계 전반에 충격파가 퍼지고 있다.

중국 지방정부가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춘제 연휴를 9일까지 연장하면서 '세계의 공장'인 중국 공장들의 가동 중단 영향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산 부품에 의존하던 자동차 업계는 쌍용차에 이어 현대차까지 생산 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지난해 저점을 찍고 다시 회복세를 기대하던 반도체 업계도 언제 타격을 받을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다. 가전,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등 화학 업계도 비상 상황에 돌입했다. 해운, 철강, 조선 등 각 산업계는 장기적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현대차 공장.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 3공장에서 코나를 조립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 국내 차 공장 연이은 '셧다운'…반도체 현지 공장은 '장기화 대비'

완성차 업계는 중국산 부품 부족 문제에 직면해 공장을 세웠다. 중국 공장들이 9일까지 문을 닫은 데다 물건들이 세관을 통과하지 못해 재고 관련 문제가 불거졌다.

지난 4일 오전 현대자동차 울산 5공장이 멈춘 뒤 울산의 다른 현대차 공장과 전주, 아산 공장도 오는 7일부터 가동이 중단된다.

중국에 전량 수입을 기대던 배선 장치 '와이어링 하니스'의 재고가 바닥난 것이 원인이다. 현대차 협력업체의 중국 현지 공장이 문을 닫으며 이 부품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쌍용차 역시 평택 공장의 생산 라인을 지난 4일부터 멈춰 세웠다. 기아차는 화성과 광주공장의 생산량을 감산했고 르노삼성 자동차 역시 중단 검토에 들어갔다. 한국지엠은 10일까지는 가동에 문제없지만 상황이 길어지면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나마 반도체 업계는 완성차 시장보다는 사정이 낫다.

지난 4일 글로벌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는 보고서로 "현재까지 중국에서 가동을 중단하거나 부분적으로 작업을 중단한 D램, 낸드플래시 공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당분간 메모리 반도체 공급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국내 기업인 삼성전자의 시안 낸드플래시 공장이나 SK하이닉스의 우시 D램 공장도 정상 가동을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는 공정을 한 번 중단하면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는 만큼 최소 인력을 유지하면서 계속 가동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다만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반도체 업계도 영향을 입지 않을 수 없다. 중국 내 확진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사망자는 3일 하루만에 64명이 늘어나는 등 바이러스가 좀처럼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물류에도 악영향을 끼치며 재료 공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광저우의 LG디스플레이 공장. (사진=LG디스플레이)
광저우의 LG디스플레이 공장. (사진=LG디스플레이)

◆ 디스플레이, 가전, 화학 등 현지 공장 '중단'…해운, 철강, 물류는 상황 '예의주시'

LG디스플레이는 지난 3일 중국 지방 정부의 권고에 따라 장쑤성 난징공장의 가동을 멈췄다. 이미 산둥성 옌타이 LCD 모듈공장도 임시로 문을 닫은 터라 남은 것은 광저우의 공장뿐이다.

삼성 디스플레이는 아직 중국 내 공장을 모두 가동하지만 연휴 기간이 연장되면서 가동 조정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의 난징 공장은 10일까지, 삼성전자의 장쑤성 쑤저우 소재 가전 공장은 8일까지 가동이 중단된다.

화학업계도 어려움은 마찬가지다. LG화학의 베이징,광저우 편광판 공장과 텐진의 자동차 소재 공장은 3일 가동을 중단했다.

SK이노베이션의 창저우 배터리 조립 공장도 오는 9일까지는 공장이 열리지 않는다. 중국 옌청에 새로 짓고 있는 배터리 공장 건설 일정도 같은 기간 멈춰섰다.

중국 신종 코로나는 광물가격을 떨어뜨렸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1월 마지막 주 광물종합지수는 전주 대비 4.5%포인트 떨어졌다. 중국 내 건설을 비롯한 각종 사업들이 멈추며 철광석 가격이 5.6% 떨어졌다. 구리, 니켈, 아연도 가격이 떨어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단기적인 수요 위축이 예상된다"면서도 "중기적으로는 반등할 수 있기 때문에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전망했다.

조선과 해운업계는 당장 피해가 크지는 않지만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우조선은 산동성 옌타이시 공장을 가동 중단하고 10명의 주재원 중 5명을 국내로 복귀시켰다. 삼성 중공업도 저장성 닝보와 산동성 웨이하이의 블록공장 가동을 멈췄고, 중국 내 별도 법인을 두지 않은 현대중공업도 중국 출장자와 파견자를 귀국 조치했다.

다만 조선업 관계자는 "업계 특성상 가동 중지로 당장 큰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해운업계는 현재 중국 입항이 통제되고 있지는 않아 노선 운영이 정상적이지만, 장기화될 경우 물동량 감소 등 악영향이 올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는 이란-미국발 악재로 얼어붙었던 물류 시장이 다시금 악화되지 않도록 감염 확산 예방에 철저한 노력을 기울인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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