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02.05 21:55
(사진=MBC '실화탐사대' 예고 영상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5일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 가수 배다해와 길건의 악플러들을 추적하고 연예인 악플을 근절할 방법에 대해 조명한다.

지난 2010년 KBS '남자의 자격'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며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린 가수 배다해는 최근 한 악플러로 인한 고통을 호소해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다.

악플러는 배다해가 나오는 영상이나 개인 SNS에 모욕적인 내용의 댓글을 달거나 돈을 내놓으라는 협박까지 일삼았다. 아이디를 차단해도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를 만들어 악플을 써 온 이 악플러는 4년째 배다해 씨를 괴롭히고 있다.

가수 배다해는 "이런 것도 견뎌야 하는 게 노래를 하는 사람이 당연히 감수해야 할 비판 같은 것 중에 하나인가라는 생각을 저도 모르게 해왔다"며 "바보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고 심정을 전했다.

최근 故 설리와 故 구하라를 추모했다가 악플러의 공격을 받은 데뷔 17년 차 가수 길건은 "'자살한 친구들을 왜 애도하냐'는 얘기를 들었을 때 잠을 한숨도 못 잤다"며 "'네가 친하기는 하냐', '너도 관종이다'라는 식의 악플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악플 추적 업체를 통해 악플러들과 통화를 시도해봤다. 놀랍게도 대부분의 악플러는 본인이 악플을 썼다는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피해자들이 겪는 고통에 비해, 처벌 수위가 지나치게 낮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은의 변호사는 "벌금이 적게는 한 5만원에서 백만원을 넘기가 쉽지 않다"며 "그러니까 악플러들 입장에서는 '벌금 내고 말지 뭐' 식으로  학습이 된다"고 전했다.

수년간 되풀이되고 있는 악플 피해를 '실화탐사대'에서 당사자들의 고백을 통해 조명하고 이를 근절할 방법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MBC '실화탐사대'는 5일 저녁 10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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