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2.06 09:34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 골로 연결…시즌 14호 골

<b>손흥민</b> 선수. (사진=Tottenham Hotspur 인스타그램)
손흥민 선수. (사진=Tottenham Hotspur 인스타그램)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4경기 연속골을 성공시키며 토트넘 홋스퍼(이하 토트넘)를 잉글랜드축구협회컵(이하 FA컵) 16강으로 이끌었다.

토트넘은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FA컵 32강전 사우샘프턴과의 재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후반 43분 본인이 얻어낸 페널티킥에 키커로 나서 득점에 성공하며 팀의 승리를 확정 지었다.  

토트넘은 전반 12분 잭 스티븐스(26·사우샘프턴 FC)의 자책골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지만, 경기력 자체는 사우샘프턴이 토트넘보다 우세했다. 토트넘의 스리백은 사우샘프턴의 빠른 역습에 손쉽게 돌파당했고, 해리 케인의 결장으로 공격진의 무게감도 떨어졌다. 

사우샘프턴이 주도권을 갖고 경기를 풀어나가면서 전반 34분 셰인 롱(33·사우샘프턴 FC)의 득점으로 토트넘을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무너진 토트넘 수비진을 뚫고 끊임없이 토트넘 골문을 두드린 결과다.

토트넘의 무리뉴 감독은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빠른 결단을 내렸다. 후반 8분 얀 베르통언(33·토트넘 홋스퍼)을 제드송 페르난데스(21·토트넘 홋스퍼)로 교체했고, 후반 15분에도 은돔 벨레(24·토트넘 홋스퍼) 대신 델레 알리(24·토트넘 홋스퍼)를 투입하며 주도권을 가져오려 했다.

하지만 경기 흐름은 쉽게 바뀌지 않았고 후반 27분 대니 잉스(28·사우샘프턴 FC)가 추가 골을 터트리면서 사우샘프턴이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위기 상황에서 루카스 모우라(28·토트넘 홋스퍼)가 빠르게 점수를 만회했다. 후반 33분 모우라와 델레 알리가 패스를 주고받으며 사우샘프턴 골문으로 질주했고,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동점 골에 성공했다.

이어 후반 41분 경기 종료를 앞둔 상황에서 손흥민이 델레 알리가 넘겨준 땅볼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상대 골키퍼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직접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골로 연결하며 팀의 3-2 승리에 이바지했다.

지난달 23일 노리치시티와의 리그 경기에서 한 달 넘는 침묵을 깨고 득점포에 시동을 걸었던 손흥민은 4경기 연속골로 최상의 골 감각을 선보이며 시즌 14호 골에 도달했다. 

한편 재경기 끝에 16강 진출에 성공한 토트넘은 내달 6일 홈에서 8강행을 두고 노리치 시티와 격돌한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