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2.05 18:27

권역외상센터 의사·간호사 인건비 인상…"제2 이국종 사태 방지"

자유한국당 '국민과 함께 하는 2020 희망공약개발단'의 김재원 총괄단장(가운데)이 16일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당의 '주택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김재원(왼쪽에서 3번째) 자유한국당 '국민과 함께 하는 2020 희망공약개발단' 총괄단장이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자유한국당은 5일 4.15 총선 보건·안전 공약으로 마스크 손 세정제 등 위생용품에 대한 세액공제를 지원해 국민들의 부담을 낮추고 권역외상센터·응급의료센터를 개선해 '제2 이국종 사태'를 막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의 '국민과 함께 하는 2020 희망공약개발단'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속되는 감염병 불안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9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한국당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등 감염병 확산에 따른 위생용품 구입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연 50만원 한도까지 마스크, 손 세정제 등 위생용품 구입비에 대한 세액공제를 실시할 방침이다.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실시중인 미세먼지 마스크 보급 대상범위와 인원수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당은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독립 시켜 감염병 대응 초기에 독립적인 정책 판단을 내릴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출입국관리법, 검역법을 개정해 감염병 발생 지역을 거친 외국인의 출입국을 관리하고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도 개정, 자가격리 대상자를 인근 의료시설에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전국 5개 권역에 감염병전문병원 설립하고, 신종 감염증 예방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바이러스 관련 연구개발 예산을 확대하는 방안도 내놨다.

우한 폐렴을 비롯한 감염병의 사전 예방과 사후 신속조치를 철저히 하기 위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을 개정해 방역·검역시스템 구축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예산을 과감하게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당은 '제2의 이국종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권역외상센터의 의사·간호사 인건비 단가 인상도 총선 공약으로 내놓았다.

권역외상센터의 의사 인건비 지원액을 수도권(인천·경기)의 경우 현행 1억4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지방의 경우 현행 1억4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각각 인상하고, 간호사는 현행 40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지원금을 인상할 방침이다.

인건비 지원이 전무한 권역응급의료센터 38곳에 의사와 간호사 각각 20명씩 인건비를 지원하고, 수익이 낮아 의료기관이 기피하는 응급의료기관들에 대한 손실 보전 대책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당은 "한국 응급의료의 상징인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인력·병상 부족, 닥터헬기 운용, 예산지원 문제로 의료원과 갈등한 끝에 사직했다"며 "제2의 이국종 사태를 방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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