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2.06 09:32

전년 대비 175억 달러 감소…상품수지 흑자 규모 30.2% 급감

르노삼성자동차 QM6(꼴레오스)의 유럽 수출 차량을 선적하고 있다. (사진 제공=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가 유럽 시장으로 수출되는 QM6(꼴레오스) 차량을 선적하고 있다. (사진 제공=르노삼성자동차)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600억 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7년 만에 가장 작었다. 여행수지 적자 개선에 따른 서비스수지 적자폭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출 악화로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대폭 축소되면서 175억 달러 줄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9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43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2019년 전체 경상수지는 599억7000만 달러 흑자를 시현했다. 월간으로는 8개월째, 연간으로는 1998년 이후 22년째 흑자 기록이 이어졌다.

다만 지난해 흑자규모는 2018년(774억7000만 달러)에 비해서는 175억 달러 감소한 수준으로 2012년(487억9000만 달러) 이후 7년 만에 가장 작았다.

2019년 경상수지 흑자폭 축소는 수출 부진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 악화에 주로 기인한다. 지난해 상품수지는 768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1년 전보다 332억3000만 달러 급감했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먼저 2019년 연간 상품수출은 5619억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43억1000만 달러(-10.3%) 감소했다. 수입도 4851억1000만 달러로 310억7000만 달러(-6.0%) 줄었다. 수입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더 크게 줄면서 상품수지 흑자 규모도 대폭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다소 개선됐다. 2019년 서비스수지 적자폭은 230억2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63억5000만 달러 축소됐다. 이는 여행수지 적자 개선에 주로 기인한다. 지난해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106억7000만 달러로 외국인 관광객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59억 달러 줄었다.

여행수지 외에도 가공서비스, 운송수지 적자 폭도 소폭 축소됐다. 가공서비스 적자는 69억9000만 달러, 운송 적자는 16억2000만 달러로 각각 3억3000만 달러, 8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반면 건설수지 흑자 규모는 96억5000만 달러로 7000만 달러 줄었다. 또 지식재산권사용료 적자는 22억1000만 달러로 1억5000만 달러, 기타사업서비스 적자는 123억5000만 달러로 1억4000만 달러 각각 확대됐다.

지난해 본원소득수지 흑자폭은 사상 최대치를 시현했다. 2019년 본원소득수지는 122억 달러 흑자를 기록해 1년 전보다 73억 달러 늘었다. 이는 투자소득 흑자가 128억4000만 달러로 67억6000만 달러 확대된데 주로 기인한다.

이전소득수지 적자규모는 축소됐다. 지난해 이전소득수지는 60억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20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한편, 2019년 금융계정 순자산은 609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는 355억3000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105억7000만 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를 살펴보면 내국인 해외투자는 585억8000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184억6000만 각각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59억7000만 달러 늘었다. 준비자산은 14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기타투자의 경우 자산은 38억1000만 달러 줄고 부채는 77억7000만 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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