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2.06 11:08

지난달 7일에도 유사 사고 발생

사고 후 보잉 747기의 모습. (사진=KBS뉴스 캡쳐)
사고 후 보잉 737기의 모습. (사진=KBS뉴스 캡쳐)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5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 사비하 괵첸공항에서 페가수스항공 소속 보잉 737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에서 미끄러지며 세 동강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157명이 다쳤다.

파흐렌틴 코자 터키 보건부 장관은 "현 단계에서 157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우리의 동료 시민 중 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부상자들은 인근 소재 병원 18곳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히트 투르한 터키 교통부 장관은 "이즈미르에서 출발해 사비하 괵첸 공항에 착륙하던 페가수스 항공 소속 여객기가 착륙 도중 활주로에서 미끄러졌다"며 "일부 승객은 스스로 탈출했지만 다른 승객들은 안에 갇혀 있어 구조 작업을 벌였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 "여객기가 공항에 격렬한 기세로 착륙한 뒤 파손됐다"며 "지금까지 우리가 얻은 정보로는 착륙 당시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활주로를 벗어나 들판에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이스탄불에는 종일 비를 동반한 강풍이 불었으며, 이 사고로 터키 정부는 사비하 괵첸 공항 일대 항공기의 이착륙을 중지시켰다.

페가수스항공 소속 보잉 737 여객기는 지난달 7일에도 같은 공항에 착륙하다가 비바람에 활주로에서 미끄러진 적이 있었으나, 당시 164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음에도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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