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2.06 11:41

인근 초등학교 휴교 조치 돌입

송파 헬리오시티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송파 헬리오시티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19번째 확진자가 서울 송파구 대단지 아파트인 헬리오시티에 거주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6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국내 19번째 확진자인 36세 남성의 거주지가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확진자는 17번째 환자와 같은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달 18일부터 23일까지 싱가포르를 다녀왔다.

그는 콘퍼런스에 함께 참석한 말레이시아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로 밝혀졌다는 통보를 받은 뒤 관할 보건소로 연락해 지난 4일부터 자가 격리 조치를 취했다. 이어 5일 오전 17번째 환자의 확진 판정 이후 이뤄진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인 서울의료원에 격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역학조사 중으로, 추가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번째 확진자는 대단지 아파트에 거주하지만 4일부터 자가 격리에 들어가 접촉자 및 이동 경로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헬리오시티 측은 이날 오전 주민 커뮤니티를 잠정 폐쇄하겠다는 안내를 내보냈고, 인근 초등학교들도 자체 휴교 조치에 돌입했다.

헬리오시티와 마주하고 있는 송파구의 서울가락초·해누리초는 이날 하루 휴업하기로 했고, 서울 강동구의 강명초도 하루 휴교를 결정했다. 학교 측은 6일 오전 "자녀들을 등교시키지 마시고 가정에서 지도해달라.", "등교한 학생들은 하교시키도록 하겠다. 보호자 분이 없는 학생의 경우 학년별로 학교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며 학부모들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오전 4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며 현재까지 확인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는 총 23명이다. 전날(5일)에는 2번째 확진자가 13일 만에 완쾌해 퇴원했고, 1번째 확진자인 35세 중국인 여성의 격리 해제도 현재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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