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2.06 12:15
(사진 제공=KT)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KT의 지난해 매출은 5G를 비롯한 유무선 통신사업과 미디어 사업 성장으로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네트워크 투자와 마케팅 비용이 늘면서 전년대비 떨어졌다.

KT는 2019년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 연결기준 매출 24조3420억원, 영업이익 1조1510억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대비 3.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8% 감소했다.

무선사업 매출은 6조9707억으로 전년보다 0.2% 올랐다. 무선서비스 매출은 5G 가입자 증가로 0.7% 오른 6조5663억을 기록했다. 

전체 무선 가입자는 2192만명으로 연간 80만명이 늘었다. 5G가입자도 142만명으로 전체 후불 휴대전화 가입자의 10% 수준까지 많아졌다. 

유선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0% 떨어진 4조6971억원이다. 유선전화 감소세가 둔화되고 기가인터넷이 성장해 연간 8%씩 떨어지기도 했던 매출 실적이 개선됐다.

인터넷 주력 상품인 기가인터넷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나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보다 0.9% 늘어난 2조157억원을 기록했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2조7400억원이다. 전년대비 13.5% 증가한 수치다. KT 올레TV의 전체 가입자가 835만명으로 늘어나며 부가서비스 매출도 함께 성장한 효과로 보인다.

콘텐츠 분야에서도 지니뮤직 가입자 증가, KTH T커머스 사업 성장 등 그룹사가 오름세를 보이며 관련 매출이 전년 대비 23.1% 증가했다.

금융사업 매출은 BC카드의 국내 가맹점수수료 인하로 전년대비 1.0% 줄어든 3조4118억원이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이 호조를 보였지만, 추진 중이던 부동산 분양이 완료되며 전년과 비슷한 2조4267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설비투자 집행액은 전년대비 65% 증가한 3조2568억원이었다.

KT관계자는 "2월 현재 5G 기지국수가 개통 기준 7만1000여개를 넘어서는 등 5G 기지국 등 네트워크 투자가 확대되며 집행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생활과 밀접한 주요 건물을 중심으로 실내 커버리지를 대폭 확대하는 한편, 5G 단독모드 도입으로 서비스 품질을 한층 더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KT는 AI 역량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과 사업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가입자가 214만명을 넘어선 인공지능 '기가지니'와 AI에 기반해 초개인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모바일 미디어 '시즌'처럼 스마트팩토리, 실감형 미디어, 지능형 보안 등 AI를 적극 활용한 5G 융합 서비스로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윤경근 KT CFO는 "지난해 KT는 5G기가인터넷 등 차세대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 핵심 사업에서 고객 기반을 확대하면서도 효율적인 투자와 비용 집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5G와 AI 기반 서비스를 적극 발굴하는 한편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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