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2.07 11:15

올해 매출은 19조2000억원 전망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지난달 8일(현지시간) CES2020가 열린 라스베이거스의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지난달 8일(현지시간) CES2020가 열린 라스베이거스의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SK텔레콤이 지난해 미디어와 보안 사업의 성장으로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5G 주파수 이용료를 포함한 5G네트워크 투자 증가로 전년 대비 7.6% 줄었다.

SK텔레콤은 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17조7437억원의 매출과 1조1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연간 기준 사상 최대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6% 감소했다. 순이익은 8619억원으로 전년 대비 72.5% 떨어졌다.

SK텔레콤 별도로는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5% 감소한 11조416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SK브로드밴드와 IPTV사업 매출은 프리미엄 가입자 확대 및 콘텐츠 이용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0.7% 증가한 1조2985억원이었다. 지난해 연간 IPTV 순가입자는 46만4000명로 누적가입자는 519만여 명이다.

ADT캡스와 SK인포섹으로 이루어진 보안사업에서는 전년보다 17.4% 성장한 1조193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21.9% 증가한 1535억원이었다. 

11번가와 SK스토아의 커머스 사업 역시 성장세를 보이며 연간 영업이익의 흑자 전환을 이뤘다.

한편 SK텔레콤은 올해 연결 매출을 19조2000억원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 시장 확대로 재도약하는 이동통신(MNO)사업과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미디어, 보안, 커머스 사업에 기반해 높은 매출 전망치를 내놓았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이동통신사업에서는 다양한 국내외 사업자들과 초협력을 통해 5G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B2B 모델도 구체화하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의 5G 가입자 수는 작년 말 기준 208만명으로 회사 측은 올해 말 600만~700만명까지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디어 사업에서는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법인이 4월 말 출범한다. 또 OTT 서비스 웨이브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등 프리미엄 콘텐츠 역량 강화에 집중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보안 분야에서는 SK ICT 패밀리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한 융합 보안 상품, 무인주차, 홈 보안 등 사업과 시니어 케어 등 기술 기반 서비스를 확대한다.

흑자 전환한 커머스 사업의 경우 11번가의 파트너십 확장과 검색 체계 다변화를 통해 커머스 포털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윤풍영 SK텔레콤 CFO는 "SK텔레콤은 진정한 글로벌 ICT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충분히 역량을 다져왔다"며 "올해는 재도약하는 MNO사업과 지속 성장하는 신사업 분야를 양대 성장 엔진으로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재평가받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