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20.02.07 11:36
'꽃길만 걸어요' 정유민 (사진=KBS 캡처)
'꽃길만 걸어요' 정유민 (사진=KBS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KBS1 일일드라마 ‘꽃길만 걸어요’의 화려한 악녀 정유민이 표독스런 막말은 물론 독기가 넘치는 눈빛까지 보여주며 물오른 연기력을 과시했다. 

시청자의 미움을 한 몸에 산 정유민의 열연으로, ‘꽃길만 걸어요’의 시청률은 전체 지상파 프로그램 중 1위인 24.0%(TNMS, 전국 기준)를 찍었다. 

6일 방송된 KBS1 ‘꽃길만 걸어요’에서는 아버지 황병래(선우재덕)가 돈줄을 모두 막아버리면서 자금 사정이 곤란해진 하나음료의 외동딸 황수지(정유민)가 강여원(최윤소)과 봉천동(설정환)을 떼어놓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황수지는 자금 확보를 위해 자신의 명품은 물론 김지훈(심지호)이 준 반지까지 팔아버리는 독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사정을 모른 채 황수지를 찾아온 김지훈은 “이제 그만해. 봉 팀장은 절대 널 바라봐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다음 순간 황수지의 손에 반지가 없는 것을 보고 얼어붙었다. 그러나 황수지는 “돈이 없는 걸 어떡해? 내 돈줄 쥔 건 아빠랑 오빠잖아”라며 태연하게 김지훈을 쏘아봤고, “나에게 오빠는 의미조차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소모품이야”라고 막말을 날렸다. 

그리고 황수지는 겨우 마련한 자금을 들고 강여원을 찾아가 “회사에서 쫓겨나게 만든 것도 바로 나다. 지금까지 있었던 일 모두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마지막 설득에 나섰다. 그러나 강여원은 “황수지 씨와 더 이상 할 말 없다”며 돌아섰다. 그러자 황수지는 “제발 나 좀 살려줘요. 이 돈 갖고 일단 외국으로 멀리 떠나요”라고 빌면서 억지로 돈다발을 들이밀었다. 

그래도 강여원이 “제가 멀리 떠날 이유는 아무것도 없어요. 저, 봉 팀장님 사랑해요”라며 받아주지 않자 황수지는 돈뭉치를 마구 집어던지며 “네가 없어져야 내가 산다니까”라며 소리쳤다. 이어진 예고에서는 독기가 가득한 황수지가 “감히 너 따위가 봉 팀장을 사랑한다고 할 수 있어?”라며 강여원을 잡아먹을 듯 노려봐 시청자들의 긴장감을 자아냈다.

정유민은 소속사 티앤아이컬쳐스를 통해 “지독하지만 나름의 사랑에 목숨을 거는 황수지의 불 같은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시청자들께서 ‘제발 봉천동에게서 떨어져라’, ‘나올 때마다 너무 밉다’고 해 주실 때마다 제 연기가 실감난다는 뜻인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열연 소감을 밝혔다. 

정유민의 역대급 악녀 연기에 힘입어 지상파 최고 시청률 프로그램의 위엄을 자랑하고 있는 KBS1 ‘꽃길만 걸어요’는 매주 월~금요일 저녁 8시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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