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2.07 14:17
태국 보건당국 관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병 상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TRT World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 사태와 관련, 태국 정부가 중국인 입국 금지 또는 제한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측은 태국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7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아누띤 찬위라꾼 부총리 겸 공공보건부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인 관광객 입국을 제한하거나 국경을 걸어 잠근 국가 또는 지역에서도 신종 코로나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면서 "중국인 입국 금지는 태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와의 싸움에 도움이 안 될 것이다"고 말했다.

아누띤 장관은 "중국인 입국 금지 대신에 정부는 건강 검사와 의학적 치료에 집중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중국인 입국을 제한하지 않는 정부의 결정이 미래 태국과 중국 관계에 '긍정적 결과'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태국 정부의 입장에 태국 주재 중국 대사관은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주태국 중국대사관은 전날 성명을 통해 신종 코로나와 맞서 싸우는 와중에서 태국 정부와 태국민들이 보내 준 지원과 성원에 중국 정부와 중국민들은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고 밝혔다.

중국은 태국 경제를 지탱하는 한 축인 관광산업의 '최대 고객'이다. 지난해에만 무려 1천100만 명에 육박하는 중국인들이 태국을 찾아 관광객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무역·산업·은행업 공동상임위원회(JSCCIB)는 지난 5일 신종 코로나 사태가 3개월 이상 지속할 경우, 태국 관광업계가 약 1080억 바트(약 4조1137억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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