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2.07 15:33

"올해 소모적인 획득비 경쟁은 지양"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LG유플러스는 지난해 5G 설비 구축 비용 증가로 전년 대비 7.4% 감소한 686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매출은 전년보다 5.6% 오르고 5G 시장점유율 역시 약 25%까지 끌어올리는 등 굳어진 기존의 5:3:2 구조에 변화를 불러왔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는 2019년 연간 기준 12조3820억원의 매출과 686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무선‧유선 수익을 더한 서비스수익은 9조2056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작년 4분기에는 매출 3조2938억원, 영업이익 185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영업수익은 3.8%, 영업이익은 77.8% 증가했다. 

지난해 LG유플러스의 서비스수익 중 무선수익은 전년보다 1.4% 성장한 5조5168억원이다. 5G 이용자를 비롯해 지난해 총 112만8000명이 추가로 가입하며 총 가입자 1525만6000명을 넘어섰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VR‧AR 기능 중심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청소년‧시니어 대상 월 4만원대 요금제를 선보이는 등 새로운 서비스와 요금제 제공으로 고객가치를 확대한 성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알뜰폰(MVNO) 가입자는 전년 대비 42.1% 증가해 109만1000명을 기록했다. 

유선수익은 스마트홈 수익 증가 등으로 전년보다 4.5% 상승한 4조289억원을 벌어들였다. 이 가운데 IPTV 수익이 1조를 넘어선 1조323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보였다. IPTV 가입자는 전년 대비 45만8000명, 11.4%가 늘어났다. 

기업수익은 전자결제 등 전자거래와 전용회선, 전화 매출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1조9827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3% 줄었다.

연간 마케팅 비용은 5G 서비스 상용화에 따른 광고 선전비, 공시지원금 총액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8.7% 증가한 2조2460억원이었다. 

또 설비투자(CAPEX) 부문에서 기지국 구축 본격화에 따른 네트워크 투자 등으로 2조6085억원을 썼다. 전년보다 86.7% 늘어난 수치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모든 사업영역에서 혁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5G 부문에서는 B2C와 B2B 사업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찾는다. LG유플러스는 B2C분야에서는 5G 3.0 서비스, B2B분야에서는 스마트팩토리, 원격제어, 커넥티드카, 스마트스쿨, 드론 등으로 영역을 넓힐 구상이다.

IPTV의 경쟁력은 아이들나라, 브라보라이프 등 주니어‧시니어 계층을 겨냥한 콘텐츠 차별화로 강화할 계획이다. 새로운 AI기반 사물인터넷(AIoT) 플랫폼 도입도 예정됐다. 

이혁주 LG유플러스 부사장은 "지난해에는 생활영역으로 5G 서비스의 고객가치를 확대하고 국내외 사업자와 협력을 추진해 서비스 개선에 역량을 집중했다"며 "올해는 소모적인 획득비 경쟁을 지양하고 전 사업에서 서비스 차별화와 수익성 중심 경영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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