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2.09 09:22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7일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임직원들에 고객 중심 경영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은행)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7일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임직원들에 고객 중심 경영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은행)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경영의 중심을 실적 위주에서 벗어나 '고객의 믿음'에 두겠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잇달아 터진 라임자산운용, 해외 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을 경계하기 위한 내부통제 중요성도 강조했다.

9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진 행장은 지난 7일 열린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손익이 기준이 되는 과거의 리딩뱅크가 아닌 고객의 흔들림 없는 믿음을 받는 일류 신한을 만들어나가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회의는 올해 전략방향인 '고객중심, 신한다움으로 함께 만드는 가치'를 주제로 진행됐다. 진옥동 은행장을 비롯한 임원, 본부장, 부서장 1000여명이 참여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우려에 따라 비대면 화상 회의로 진행됐다.

이날 참여자들은 ▲2019년 성과와 2020년 중점 전략 방향 ▲소비자보호 정책과 고객 중심 문화 실천 ▲앞서가는 영업준비 등의 과제를 논의했다.

진 행장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해부터 강조해온 ‘고객 중심’을 재차 언급하며 “은행 업은 고객의 니즈에서 출발해 고객의 니즈를 해결해주는 과정에서 성립된다"고 정의하며 “영업 전략 추진에 앞서 소비자보호, 준법, 내부통제가 선행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과감한 도전도 주문했다. 진 행장은 ‘고객중심’의 조건으로는 직급에 상관없이 심리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는 ‘두려움 없는 조직’을 언급하고, 과거와 세대, 경쟁의 선을 넘어서는 도전정신을 주문했다.

진 행장은 또 첫 출발 후 50m의 가속이 승부를 좌우하는 봅슬레이를 예로 들며 "4명의 선수가 각자의 역할을 잘 감당해야 최상의 기록이 나올 수 있다"며 "그 중에서도 앞에서 방향을 잡는 파일럿,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고, 하나가 된 신한으로 고객을 향해 나아가는 2020년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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