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훈기자
  • 입력 2016.03.17 16:14

롯데월드타워가 17일 최상층부 다이아그리드 구조의 랜턴(Lantern) 공사를 완료하고 국내 최고 높이 555m에 도달했다.

롯데월드타워는 지난 해 12월 123층에 마지막 대들보를 올린데 이어 이날 지붕위 첨탑형 구조물인 다이아그리드 구조의 랜턴 철골 공사를 끝내 1987년 사업지 선정 이후 30여년 만에 555m의 위용을 드러냈다.

다이아그리드(Diagrid)란 대각선(Diagonal)과 격자(Grid)의 합성어로 'ㅅ'자 철골 자재를 반복적으로 사용한 형태의 구조물을 말한다. 이 구조물은 입체 구조를 통해 건물의 미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고 기둥 없이 건물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롯데월드타워에는 외부 조망이 중요한 107~114층 프라이빗 오피스(Private Office) 구간부터 117~123층 전망대 구간까지 총 120m에 다이아그리드 구조가 적용돼 국내 초고층 건물에 적용된 최초의 다이아그리드 구조물이며 세계적으로도 최고층 기록이다.

롯데월드타워 최상층부 다이아그리드 랜턴은 두께 6cm의 철판을 둥글게 말아 만든 대형 강관을 'ㅅ'자로 이어 만들었으며 부재 하나의 높이만 12m, 무게는 20톤에 달해 총 3000톤 가량의 철골 부자재가 사용됐다.

롯데건설은 최상층부 작업을 위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의 3차원 좌표를 통해 수직도를 정밀하게 측량했다. 또한 롯데월드타워 다이아그리드 랜턴은 진도 9의 지진과 순간 최대풍속 80m/s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롯데월드타워가 최고 수준의 난이도인 최상층부 랜턴 공사를 안전하게 마무리하고 역사적인 555m에 도달했다"며 "철저정신으로 최종 완공될 때까지 한치의 오차 없이 시공하고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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